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운동선수라면 무조건 당연히 정상을 바라본다."
2억7044만원. SSG는 2021시즌에 이어 2022시즌에도 팀 평균연봉 1위다. 지난해 1억7421만원에서 55.2% 증가했다. 박종훈(5년 65억원), 문승원(5년 55억원), 한유섬(5년 60억원)과 다년계약을 맺었다. 2023시즌부터 샐러리캡이 도입되면서, 3인방의 2022시즌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세 사람은 당연히 SSG의 가을야구에 대한 책임감이 더더욱 커진 듯하다. 최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만난 박종훈과 문승원은 단순히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닌,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얘기했다.
박종훈은 "운동선수로서 1등을 바라보는 게 당연하다. 추신수 선배가 없더라도 그랬을 것이다. 신수 선배에 열심히 하는 후배들을 생각하면 무조건 1등을 해야 한다. 나도 마음가짐이 달라진 걸 느낀다. 우승 욕심이 생긴다"라고 했다.
문승원도 "매년 모든 선수가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똑같은 것 아니겠나. 작년에 8~9위를 했다고 올해 잘 해야 한다는 게 아니다. 매년 잘 하는 게 맞는 것이다"라고 했다. 2018년 우승 후 4년만의 우승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기본적으로 박종훈과 문승원은 지난해 6월에 시즌아웃 되면서 동료들과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다. 물론 모든 선수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보고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만, 두 사람의 2022시즌 각오가 남다른 건 사실이다.
냉정하게 볼 때, SSG가 올 시즌 우승후보는 아니다. 지난해 6위 전력이었고, 올해 외부 보강은 없었다. 단, 작년처럼 줄부상만 없다면, 그리고 박종훈과 문승원이 건강하게 복귀해 힘을 보태면 전력 상승의 여지는 있다.
결국 올 시즌 SSG의 최대 변수가 박종훈과 문승원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토미 존 수술은 복귀 후 곧바로 예전의 구위와 경쟁력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그 기간은 개인 차가 있고, 최대 1~2년이라는 게 정설이다. 대신 최근에 실패 사례는 거의 없었다. SSG로선 두 사람이 최대한 빨리 본래 모습을 보여주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그걸 바라고 무리시킬 수는 없다.
어쨌든 올해 SSG가 단순히 3년만의 포스트시즌 복귀라는 목표에 만족할 것 같지는 않은 분위기다. 베테랑이 많고, 특히 추신수가 현역으로 뛸 때 다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주축 멤버들이 2~3년 후 물러나거나 내리막을 타고 리빌딩 모드에 들어가면, 한국시리즈 우승을 언제 다시 할 것인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추신수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하지 못한 우승을 한국에서 하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하다.
팀 페이롤 1위 SSG가 성적까지 잡을 수 있을까. 박종훈과 문승원의 각오는 남다르다.
[문승원과 박종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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