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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탈리아 베테랑 수비수 조르지뇨 키엘리니(37)와 레오나르도 보누치(34)가 월드컵 토너먼트를 한 번도 못 밟고 은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C조 1차전에서 북마케도니아에 0-1로 패했다.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탈락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충격적인 일이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직행이 아닌 플레이오프에 간 것조차 충격이었는데, 그 플레이오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7위 북마케도니아에 발목을 잡혔다. 게다가 이탈리아는 지난해 여름에 열린 유로 2020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유럽 챔피언이 월드컵 32개 출전국 리스트에 들지 못했다.
자국 내에서 세대교체 문제가 떠올랐다. 특히 수비진이 너무 노쇠화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키엘리니와 보누치 모두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키엘리니는 만 37세, 보누치는 만 34세다. 다음 2026 월드컵이 개막할 즈음에 키엘리니는 만 41세, 보누치는 만 38세가 된다.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기회였다.
두 선수 모두 월드컵에서 16강 이상 출전해본 적이 없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이들에게 첫 월드컵이었는데, 당시 이탈리아는 F조 조별리그에서 2무 1패를 당해 꼴찌로 대회를 마쳤다. 1차전(파라과이전 1-1 무), 2차전(뉴질랜드전 1-1 무)에 이어 3차전(슬로바키아전 2-3 패)에서도 승리를 못했다. 키엘리는 3경기 풀타임 활약했고, 보누치는 벤치만 지켰다.
2014 브라질 월드컵도 비슷했다. 이탈리아는 D조 1차전(잉글랜드전 1-2 패), 2차전(코스타리카전 0-1 패), 3차전(우루과이전 0-1 패) 결과 조 3위로 탈락했다. 키엘리니는 3경기 풀타임, 보누치는 3차전만 풀타임 뛴 채 고국으로 돌아갔다.
두 선수 모두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한 이탈리아 레전드다. 키엘리니는 115경기에서 8골, 보누치는 114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월드컵 토너먼트 출전 기록은 모두 0이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가장 마지막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는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이다.
반면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은 현역 시절 월드컵에 3회 출전하면서 토너먼트 5경기를 밟았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16강전, 8강전, 4강전, 3·4위전에 출전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16강전에 출전했다. 이 부문 아시아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이다.
월드컵 조별리그까지 포함하면 총 14경기에 출전했다. 이 역시 아시아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이다. 현재까지 월드컵 6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결승전까지 모두 출전해도 통산 13경기가 된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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