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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진: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 /AFPBBNews]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말레이시아 정부가 특정 시점 이후 태어난 이들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28일 말레이시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카이리 자말루딘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2005년 이후 출생자에 대한 담배 및 담배 관련 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법무부에서 준비 중”이라며 “오는 7월 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흡연이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인 만큼 미래세대가 흡연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해당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현재 17세인 2005년 이후 출생자에게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 관련 제품의 판매가 금지된다.
카이리 장관은 “2005년 이후 출생한 사람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 우리의 의도”라며 “젊은 층이 어른들에게 담배를 몰래 사달라고 할 수 있음을 알지만, 미래 세대의 흡연을 끊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놓고 담배 암시장이 조성되고, 불법 거래가 횡행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이에 앞서 뉴질랜드도 비슷한 법안을 추진한 바 있다.
뉴질랜드는 지난해 12월 담배 규제 법안 ‘스모킹 프리 2025′를 발표했다. 법안이 시행되는 시점에서 만 14세가 된 청소년 및 그 이후 태어난 전 세대에 대한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올해 6월 해당 법안을 의회에 상정해 2023년 도입할 계획이다. 예정대로라면 2027년 성인이 되는 국민부터는 담배를 살 수 없게 된다.
유럽의 덴마크도 2010년 이후 출생한 모든 사람에게 담배와 담배 관련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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