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상 어디에도 없던 ‘위대한 계약’의 성사로 완성된 파주출판도시를 통해 문화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영화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가 건축가들의 아키토피아를 탄생시킨 ‘위대한 계약’의 눈부신 여정을 담으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및 제12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공식 초청과 더불어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예술공헌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가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선택한 사람들의 위대한 여정을 안내한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는 세계 유일의 책을 위한 생태 도시, 파주출판도시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의미와 가치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도시 건축 다큐멘터리이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위대한 계약’은 2000년에 체결된 출판도시 1단계 건축설계 계약의 공식 명칭이다. “우리는 출판문화와 건축문화에 주어진 역사적 소명과 시대정신의 이름 아래 이 계약서를 ‘위대한 계약서’라 이름한다”라는 선언과 함께 책을 만드는 사람들과 집을 짓는 사람들이 화합을 이룬, 세계 어디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약속이었다.
20여 년 전 ‘좋은 책을 만드는 좋은 공간’을 꿈꿔온 출판인들은 기존 산업단지의 건조한 분위기를 탈피하고 사람을 위한 진정한 ‘도시’를 세우고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승효상, 민현식 건축가를 필두로 김영준, 플로리안 베이글, 김종규 건축가를 영입했다.
이들의 오랜 염원을 실현시켜 줄 도시는 단순히 건물이 들어서는 현장이 아닌 철학과 가치가 담긴 공간이어야 했다. 그리하여 ‘공동성의 실천’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도시의 성공적인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는 계약이 체결되었다. ‘위대한 계약’은 다섯 명의 건축가들이 작성한 도시 건축 마스터플랜을 따라 개별 건축의 특색이 살아있으면서도 도시 전체가 조화를 이루는 ‘건축의 보물섬’을 탄생시켰다. 또한 ‘위대한 계약’ 체결 11년 만에 ‘위대한 계약’을 계승한 ‘선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출판과 영상이 융합한 2단계 협동화사업을 일으켰다.
들녘 출판사 파주 사옥을 건설한 스페인 출신의 영국 건축가인 알레한드로 자에라 폴로가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전하며 “문화적으로 야망적이고 이상적인 사람들, 그들의 그런 자질을 나는 다른 세계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을 정도로 파주출판도시는 역사상 유례없는 출판인들과 건축가들의 성공적인 협업으로 탄생했다. ‘살아있는 건축 전시장’이라고도 불리는 파주출판도시는 세계적인 건축 잡지 등 유명 매체들의 취재는 물론, 지금까지도 건축 관련 단체들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
낡은 껍질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도시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영화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는 오는 4월 21일 개봉하여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 = 영화사 진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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