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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완다 사이키스(57)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 록(57)을 폭행한 윌 스미스(53)의 행동에 대해 역겹다고 비난했다.
완다 사이키스는 에이미 슈머, 레지나 홀과 함께 무대에 올라 아카데미 호스트로 활약해 호평을 받았다.
그는 30일(현지시간)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처음엔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 크리스 록이 너무 불쌍했다. 윌 스미스의 폭행은 역겨웠다. 정말이지 몸이 안 좋았고, 지금도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엘렌 드제너러스 역시 “나도 그렇다”고 답했다.
사이키스는 “아카데미가 윌 스미스를 식장에 머무르게 하고 남은 공연을 즐기게 하고 상을 받는 것은 얼마나 역겨운 일인가. 이건 잘못된 메시지이다. 누군가를 폭행하면 건물 밖으로 안내된다. 그들이 윌 스미스를 계속 머무르게 하는 것은 역겨웠다”고 꼬집었다.
아카데미 측은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일이 전개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윌 스미스가 식장에서 나가달라는 요청을 받고 거절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 만약 그렇게 됐다면 이 상황을 다르게 처리할 수도 있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카데미 지도부는 윌 스미스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지도부 측은 29일(현지시간) 회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94회 오스카상 시상식 텔레비전 방송은 작년에 놀라운 일을 해낸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순간들이 후보자의 용납할 수 없는 유해한 행동으로 가려진 것에 화가 나고 분노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회장과 던 허드슨 최고경영자(CEO)가 서명한 이 서한은 또한 "아카데미 이사회가 이제 윌 스미스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명시했다.
앞서 크리스 록은 27일(현지시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시상하러 나온 자리에서 “제이다 사랑해. ‘지.아이.제인2’ 빨리 보고 싶어”라고 농담했다. 제이다의 삭발 헤어스타일을 보고 즉흥적으로 농담을 했지만, 분을 참지 못한 윌 스미스가 뚜벅뚜벅 걸어나와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제이다는 탈모증을 겪은 이후부터 삭발 헤어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 록은 제이다의 탈모증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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