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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윌 스미스(53)가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크리스 록(57)을 폭행한 가운데 당시 LA경찰이 윌 스미스를 체포할 준비가 돼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아카데미 시상식 프로듀서 윌 패커는 3월 31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의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 예고편에서 “LA경찰은 현장에 있었고, 크리스 록이 신고할 경우 윌 스미스를 체포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윌 스미스를 잡으러 갈 것이다. 준비 됐다. 지금 당장 잡을 준비가 되어있다. 크리스 록이 신고하면 그를 체포할 수 있다’고 LA경찰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크리스 록은 ‘아니, 아니. 난 괜찮아’라고 말했다. 내가 ‘크리스 록, LA경찰이 끝내게 놔둬’라고 말했을 정도다. LA경찰은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하길 바라나요?’라고 묻기도 했다”고 밝혔다.
LA 경찰 측은 “이 사건은 한 개인이 다른 사람을 때리는 것과 관련이 있다. 크리스 록은 경찰 신고 제출을 거부했다. 당사자가 나중에 경찰 신고를 원할 경우 우리가 조사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 측은 성명을 통해 윌 스미스에게 시상식장을 떠날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윌 스미스 측은 그런 요청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아카데미 지도부는 윌 스미스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지도부 측은 29일(현지시간) 회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94회 오스카상 시상식 텔레비전 방송은 작년에 놀라운 일을 해낸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순간들이 후보자의 용납할 수 없는 유해한 행동으로 가려진 것에 화가 나고 분노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회장과 던 허드슨 최고경영자(CEO)가 서명한 이 서한은 또한 "아카데미 이사회가 이제 윌 스미스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명시했다.
앞서 크리스 록은 27일(현지시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시상하러 나온 자리에서 “제이다 사랑해. ‘지.아이.제인2’ 빨리 보고 싶어”라고 농담했다. 제이다의 삭발 헤어스타일을 보고 즉흥적으로 농담을 했지만, 분을 참지 못한 윌 스미스가 뚜벅뚜벅 걸어나와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제이다는 탈모증을 겪은 이후부터 삭발 헤어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 록은 제이다의 탈모증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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