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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스테판 사비치(3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친정팀을 향한 존중을 보일 생각이 없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와 0-0으로 비겼다. 1, 2차전 총합 스코어에서 1-0으로 앞선 맨시티가 4강에 올라갔다.
득점이 터지지 않던 후반 43분 맨시티는 역습을 전개했다. 필 포든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아틀레티코 수비수 펠리페가 태클로 공을 처리했다. 하지만 포든이 펠리페의 태클을 피해 점프한 뒤 착지할 때 펠리페는 포든의 발을 찼다. 포든은 고통스러워했다. 펠리페는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2011-12시즌 맨시티에서 활약했던 사비치는 포든을 향해 달려갔고 엄살 부리지 말라는 의미로 잡아끌어 일으키려고 했다. 양 팀 선수들은 사비치의 과격한 행동을 보고 달려들었고 사비치는 말리러 온 라힘 스털링의 얼굴을 머리로 미는 행동까지 보였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사비치의 분은 풀리지 않은 듯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터널 안에서 사비치는 잭 그릴리시와 충돌했다. 진압복을 입은 네 명의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아틀레티코의 마르코스 요렌테가 에므리크 라포르테에게 물건을 던지는 장면도 목격됐다"라며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시메 브르살리코가 맨시티 선수들에게 물건을 던진 다음 침을 뱉는 동작을 했다"라고 전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할 말이 없다. 심판과 상대 팀에 대해서 얘기하지 말자. 모든 사람이 그 행동을 봤다는 것, 그게 전부다. 난 할 말이 없다. 우리는 저녁을 먹고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을 준비한다"라며 장면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무실점으로 아틀레티코의 공격을 막아낸 존 스톤스는 "우리는 아틀레티코가 때때로 그렇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 상황을 정말 잘 대처했다"라며 "이 사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 나는 더는 말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그런 경험이 있는 팀과 믿을 수 없는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 것에 끌리기 쉬웠지만, 우리는 우리의 성질을 잘 참았다.
한편, 이 경기를 끝으로 UCL 4강 대진이 완성됐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격돌이다.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를 만난다. 반대편 대진은 리버풀과 비야레알이 붙는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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