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벌써 9개월이 지났지만 후폭풍이 여전히 거세다. 지난해 7월 야구판을 뒤집어 놓은 NC발 ‘호텔술판녀’ 사건이 터졌다. NC박석민이 주도한 이 모임에 후배 3명 뿐 아니라 KT, 키움, 한화 선수까지 연루됐고 사상 초유로 리그는 중단됐다.
지난 해 7월16일 KBO)는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NC 다이노스, NC 소속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선수에 대해 방역 수칙 위반과 관련해 심의했다.
상벌위원회는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해당 선수들에 대해 각각 72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NC도 사건에 연류된 4명에 대해서 주동자인 박석민에 대해서는 50경기, 나머지 3명에게는 25경기 출장 금지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술판사건이 벌어질 때까지만 해도 2019년 우승팀 NC는 5위를 달리고 있었다. 물론 6위 키움과 승차는 없었지만 37승35무2패였다.
이때부터 NC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연패를 향해 달려가던 팀은 지난 해 시즌을 마칠때는 7위로 내려앉았다. 승률도 5할에 미치지 못했다. 당연히 한국시리즈 2연패 꿈은 허무하게 사라졌다.
그리고 올 시즌 개막후 NC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전체 경기의 약 10%를 소화한 18일까지 14경기를 치러 3승11패를 당하고 있다. 순위는 한화와 공동 9위, 꼴찌이다. 승률이 2할1푼4리 밖에 되지 않는 민망한 성적표이다.
당연히 박석민-박민우-권희동-이명기 등 4명이 한 순간의 선택을 잘못한 탓에 그 여파가 9개월이 지난 올 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들 4명은 KBO징계가 끝났지만 구단 징계를 받고 있기 때문에 1군 경기에는 뛰지 못한다. 2군에서만 뛸 수 있는데 박석민은 코로나와 컨디션 난조로 인해 아직 경기에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3명은 오는 5월4일 대구 삼성전부터 1군 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따라서 침몰중인 NC가 다시 반등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앞으로 11경기가 더 지난 후인 5월4일부터인 셈이다.
스토브리그 동안 박건우 100억원, 손아섭 64억원 등 FA 2명에게 164억원을 투자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여전히 '호텔술판’후유증을 앓고 있는 NC이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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