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현역 시절 무려 '152승'을 수확한 KT 이강철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를 극찬했다.
반즈는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8⅔이닝 동안 투구수 107구,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탄탄한 투구를 선보였다.
반즈는 1회 시작부터 조용호-황재균-김병희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반즈는 3회 2사후 연달아 2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그리고 4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뒤 5회에는 병살타 1개를 곁들이며 KT 타선을 요리했고, 승리 요건을 갖췄다.
호투는 계속됐다. 반즈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배정대-심우준-조용호로 이어지는 타선을 묶어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고, 7~8회 위기를 극복하며 역투를 펼쳤다. 반즈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완봉승을 앞두고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고, 최준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통을 이어받은 최준용은 첫 타자 라모스와 8구 승부 끝에 148km 직구로 삼진을 뽑아내며 팀의 승리와 함께 반즈의 승리를 지켜냈다. 물론 완봉승을 놓친 것은 아쉬웠지만, 불펜 투수의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여건을 제대로 마련해 준 투구였다.
이강철 감독은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반즈를 향한 칭찬을 쏟아냈다. 그는 "우리가 못 친 것이 아니고, 반즈가 잘 던진 것 같다. 상당히 영리하게 볼을 던진다"고 혀를 내두르며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던데, 그날따라 잘 됐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적절하게 구종을 활용하더라"고 말했다.
KT의 타선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팀 타율은 0.237로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다만 득점권 타율이 0.192로 9위에 랭크돼 있다. 이강철 감독은 "주자가 나가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하는데 반즈가 매우 영리하더라. 지고 있으면 말릴 수밖에 없다"고 호평했다.
KT는 19일 '에이스' 고영표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사령탑은 "현재 수비 무관 자책점은 1위, 불펜도 수비 무관 자책점은 키움 히어로즈 다음으로 2위다. 가자 중요한 득점권 타율이 조금 떨어진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고영표가 LG와 NC를 상대로 강했기 때문에 오늘 선발로 내는 것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날 김민혁(지명타자)-황재균(3루수)-조용호(좌익수)-박병호(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심우준(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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