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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좌완 류현진(35)이 겨우 2경기만에 왼팔 전완근 염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르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찰리 몬토요감독이 커다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토론토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보스턴 펜웨이 파크 원정에서 선발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1)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 불발로 1-2로 패했다. 그러나 경기 후 찰리 몬토요감독은 기쿠치의 투구에 대해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줬다고 추켜세웠다.
류현진의 선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그 배경에 개막 전 내년 시즌까지 1년 계약을 연장한 찰리 몬토요 감독의 실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자신이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승부수로 내놓은 6선발 계획이 류현진의 부상에 의해 차질을 빚게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류현진이 부상을 당해도 그를 대체할 투수들이 있는데 그 첫 번째가 같은 좌완인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였다.
기쿠치 유세이는 20일 보스턴전에서 단 1점(2회 잭콜린스 솔로홈런)의 득점 지원 밖에 못했으나 5이닝 1실점으로 버텨 팀에 충분히 이길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피트 워커 투수코치와 여러번 토론을 해서 포심 패스트볼 구사 비율을 거의 60% 가까이 늘인 것이 주요했다고 몬토요감독은 기쿠치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 3월16일 뒤늦게 토론토와 3년간 총액 3600만달러(약 432억원)에 계약했다. 연간 1200만달러, 약 132억원의 연봉이다. 류현진의 연간 2000만달러(240)억원과는 차이가 난다.
그러나 포심 패스트볼 스피드가 류현진이 올시즌 시속 90마일(약 145km)에 그친 것에 비해 기쿠치는 90마일 중반으로 150km를 넘기고 있다. 보스턴의 강타선을 5이닝 1실점으로 묶은 원동력이 스피드였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선발 투수의 역할로 팀에 이길 기회를 주는 투구를 강조한다. 기쿠치가 만약 5이닝 1실점 투구를 10번 하면 토론토가 7~8승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알렉 마노아의 22번 선발 등판에서 18승4패를 기록한 것을 예로 들었다.
기쿠치 유세이는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출신이다. 다승왕도 한 바 있다. 그러나 시애틀 매리너스에서는 평균 자책점 4.93에서 나타나듯 위력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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