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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안무가 배윤정이 다이어트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30일 방송된 KBS 2TV '빼고파'에서는 13년 차 유지어터 김신영과 다이어트에 지친 하재숙, 배윤정, 고은아, 브레이브걸스 유정, 일주어터 김주연, 박문치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숙소에 들어선 멤버들은 가방 검사를 시작했다. 배윤정 역시 조그마한 남색 캐리어를 꺼내 들었다.
배윤정이 가장 먼저 꺼낸 것은 캐러멜. 그는 캐러멜을 출연진은 물론 스태프들에게까지 나눠줬다. 그는 "아기를 키우니까 당이 떨어진다"며 카라멜을 먹는 이유를 밝혔다. 다음은 약과 비타민으로 가득 찬 파우치. 배윤정은 "나이가 마흔이 넘으면 진짜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식사 시간. 멤버들은 닭발과 주먹밥, 과일음료와 치킨, 모래집과 족발, 마라탕과 마라샹궈 등 배달음식을 잔뜩 주문했다. 시원하고 달달한 음료와 하재숙이 고성에서 직접 챙겨 온 문어까지 함께였다.
한창 식사를 하던 중 배윤정은 유정에게 "궁금한 게 있다. 여기 왜 왔느냐"고 물었다. 너무나도 날씬한 유정이기에 의아할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러자 유정은 "내가 몸무게가 되게 고무줄이다"고 답했다.
배윤정은 "최대 몇 kg까지 쪄봤냐"며 다시 물었다. 유정은 "제일 많이 쪘을 때가 58kg이었다"고 말해 멤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배윤정은 "아이씨"라며 한쪽 입꼬리를 씩 올려 눈길을 끌었다.
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오순도순 모여 앉았다. 김신영은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다'고 했을 때 과연 이걸 연예인들이 한다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배윤정은 "나는 전화받자마자 '할게요'라고 했다"며 "왜냐면 나는 댄서 생활을 했을 때는 먹을 거 다 먹고 2주 전부터 안 먹었다. 그렇게 한 3, 4kg 빼서 무대에 올라고 의상을 입었다. 이게 습관이 되다 보니까 안 먹는 걸로 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가 임신 전에 60kg였다. 내가 키가 170cm다. 임신을 하고 먹다 보니까 25kg가 쪘다. 85kg까지 쪘다"며 "나는 안무가였고 댄서였으니까 '다시 그때로 갈 수 있겠지'라고 했는데 육아가 보통 힘든 게 아니더라"고 토로했다.
배윤정은 "남는 건 몸밖에 없었다. 몸이 건강하게 예쁘다는 생각을 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내 가장 큰 무기가 없어지니까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 거기다가 '스우파'가 팡팡 터지고"라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젊은 애들이 막. 자존감 되게 높지 않느냐. '내가 짱이야'하는데 '와, 맞아. 쟤가 짱이야. 와, 쟤 진짜 멋있다' 싶었다. 허벅지가 두꺼운데도 당당하니까 그것도 멋있고 예뻐 보였다"며 "나도 무대에서고 싶은데 할 수가 없으니까 슬펐다. 많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배윤정은 "그런데 어찌 됐든 내 직업은 춤을 춰야 하고 멋이 나야 하는 언니다. 아무리 나이가 마흔이 넘었고 잘 나가는 어린 친구가 있다고 해도 그들이 나를 멋있게 봤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에 결정을 했다"며 당당히 자신의 마음 가짐을 밝혔다.
[사진 = KBS 2TV '빼고파'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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