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포천 곽경훈 기자] "골프 선수가 안 되었으면 특전사 (군인)이 꿈이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이 기자회견에서 골프 선수가 안 되었다면 어떤 꿈이 이었냐?는 질문에 답했다.
김아림은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진행된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신인 루키인 윤이나, 문정민과 함께 오전 8시35분 티오프를 했다.
티샷을 한 뒤 세컨샷을 위해 이동하면서 김아림은 뭔가 특별한 포즈가 있으면 좋겠다는 표정이었다.
잠깐 생각을 마친 김아림은 윤이나와 문정민에게 손으로 어굴을 감싸는 독특한 포즈를 취하며 후배들에게 보여줬다. 윤이나와 문정민은 '도데체 무슨 포즈야?' 라는 당황한 눈빛으로 포즈를 따라 했다.
'어떤 포즈에요?'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아림은 "즉흥적으로 생각해서 잘 모르겠다"며 웃으며 세컨샷을 위해 이동했다. 취재진과 갤러리들은 김아림의 대답에 웃음을 지었다.
김아림은 1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 6689야드)에서 열린 2022 KLPGA 투어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3번홀과 9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2번홀, 4번홀, 8번홀,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7월 중순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이후 2년10개월만에 통산 3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KLPGA 메이저대회 정상을 밟았다.
김아림은 "KLPGA에서 가장 우승하고 싶은 메이저대회가 이 대회다. 전통도 있고 코스가 항상 어렵기 때문에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이렇게 우승하게 돼 정말 영광이고 기쁘다"라고 했다.
한편 이가영이 9언더파 279타로 2위, 이승연이 8언더파 280타로 3위, 박민지, 김효주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 이예원, 최민경, 이채은2, 김수지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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