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그야말로 황홀한 4월이었다. 롯데는 14승 9패 1무로 6할대 승률(.609)을 마크하며 2위로 4위를 마감했다. 약체라는 평가에도 굴하지 않고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롯데의 지난 4월을 돌아봤다.
서튼 감독은 롯데가 4월을 2위로 마감한 것에 대해 "우리 팀은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작년 좋은 분위기로 후반기를 마무리했다. 스프링캠프 목표 중 하나가 지난 해 후반기 분위기를 이어가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보다 한 팀으로서 경기 내용이 더 만족스럽다. 매 경기, 매 이닝, 매 투구마다 이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이 꾸준히 반응하고 있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LG와의 경기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이인복이 가장 돋보이는 선수였다. 서튼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인복이 어제 모든 영역에 있어 퀄리티 있는 투구를 했다. 베스트 퍼포먼스를 한 경기였다"라는 서튼 감독은 "이인복은 땅볼이 많은 투수다. 수비 도움도 많이 받았다.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스플리터 모두 양쪽 제구가 되는 모습이었다. 땅볼 13개 정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서튼 감독이 강조한 '디테일 야구'가 빛을 발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수비는 첫 발 스타트에 포커스를 많이 맞췄다. 타구가 나오자마자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선수들이 수비에서 좌우 움직임이 좋아졌고 뒤로 가는 움직임도 좋다. 앞으로 나가면서 잡는 동작은 좀 더 성장해야 한다. 외야도 마찬가지다. 타구 판단과 첫 발 스타트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과감하게 첫 발 스타트를 하고 있다. 어제 조세진 다이빙캐치가 한 예가 될 수 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판단에 따라 첫 발부터 강하게 타구를 향해 달려갔다"고 설명했다.
롯데가 예기치 못한 선전을 거듭하면서 롯데 팬들도 야구장으로 집결하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잠실구장을 찾은 관중은 2만 3018명에 달했다. "어제 소리가 굉장히 컸다. 전율을 느꼈고 팬들의 에너지도 느꼈다. 선수 때보다 감독일 때 덜 즐기는 것 같다. 이닝 중간마다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해야 한다"고 웃음을 지은 서튼 감독은 "어제 승리 후 선수들에게 하이파이브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가서 뒤를 돌아봤는데 빈 자리가 거의 안 보일 정도였다. 팬들이 경기장에서 나갈 때 부산 갈매기를 부르더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다"라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롯데 서튼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뒤 최준용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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