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은퇴 앞두고 있지만 한동희가 점점 든든해진다'
이대호는 지난해 롯데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은퇴 시점을 미리 예고했다. 2년의 계약이 끝나는 시점인 2022년이다.
KBO는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리는 이대호의 은퇴를 기념해 10개 구단과 논의 끝에 '국민타자' 이승엽에 이어 두 번째로 '은퇴 투어'를 열기로 결정했다.
2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삼성의 경기에서 이대호는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팀 동료들이 덕아웃을 나가 수비를 하고 있을때 이대호는 다른 때와는 다르게 사무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 정규리그 시즌 개막이 1달이 안 되었지만 벌써 144경기에서 벌써 19경기 이상을 마쳤다. 전체 경기에서 약 15%가 지난 셈이다.
이대호는 인터뷰에서 "은퇴는 항상 생각했다. (2016년 말미) KBO리그에 복귀하면서 '4년 계약이 끝나고 은퇴를 해야 하나?' 생각도 했다. 그리고 2년 계약을 하면서 은퇴를 결정했는데, 후밴들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롯데를 위해서도,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때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한국인 선수로 KBO리그, 일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무대를 모두 경험한 타자이다. 뿐만 아니라 타격 7관왕과 9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국가대표로서도 활약을 했다.
이대호는 팀 성적이 좋은 시점에 선수 생활을 내려 놓기를 희망했다. 이대호는 "팀이 잘 됐을 때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올해 플레이오프에 가서 우리 팀이 좋은 팀이 됐을 때 내가 빠진다면 다른 사람이 볼 때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리틀 대호'라고 불리는 같은 팀 한동희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한동희는 1일 현재 타율 0.436으로 타율 1위, 홈런 1위, 안타 공동 1위, 타점 2위를 차지며 롯데의 2위를 이끌고 있다.
23일 경기에서도 이대호와 한동희는 삼성과의 경기에서 안타를 때리며 좋은 경기 감각을 펼쳤다. 이대호는 2초 무사 1루 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한동희는 3초 2사 1루에서 동점 2루타를 때렸다.
한편 롯데는 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LG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10년 만에 LG와의 3연전을 스윕했다.
롯데는 LG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15승 9패 1무로 단독 2위를 지켰다. LG는 3연패 수렁에 빠져 14승 12패.
롯데 선발투수 김진욱은 6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며 한동희가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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