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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이 우크라이나 전쟁 가운데 조만간 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을 인용한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텔레그램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를 기반으로 한 러시아 독립 언론 제너럴SVR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제너럴SVR는 크램린 내부 소식통을 인용했다. 앞서 제너럴SVR은 푸틴이 1년 6개월 전부터 복부암과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제너럴SVR 측은 “푸틴 대통령이 암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 전쟁 지휘권을 비롯해 임시 대통령 권한 대행도 파트루셰프 비서관이 맡게 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의료진으로부터 암 수술을 권유받았고, 수술 날짜를 논의 중이다. 특별히 긴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수술을) 더 미룰 수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래 4월 하반기로 수술이 예정됐었으나, 미뤄졌다”며 “수술 시기를 예측하자면 러시아 제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인 5월9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수술을 받는 동안 최측근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70)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비서관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파트루셰프 비서관은 1999~2008년까지 옛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후신인 러시아연방보안국(FSB) 국장을 지냈으며, 2008년부터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장관을 역임 중이다.
파트루셰프 비서관은 우크라이나 침략의 핵심 설계자로,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신나치주의자들에게 장악됐다고 설득한 강경파 인물이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내부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수술받고 정신 차리기까지 2~3일 정도 러시아의 실질적인 통제가 파트루셰프 비서관에 넘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사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상황과 러시아 내부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준비는 마친 상태”라고 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대통령 임무를 수행할 수 없으면 미하일 미슈스틴(56)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야 한다는 러시아 헌법을 무시한 절차라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제너럴SVR은 최근 “푸틴 대통령이 거의 유일하게 신뢰하는 인물이 파트루셰프 비서관”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경우, 국가 관리는 일시적으로 파트루셰프 비서관에게 일임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는 공개된 정부 문서를 분석해 2016년부터 4년간 갑상선암 전문의 예브게니 셀리바노프가 166일간 35차례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방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암, 파킨슨병 등의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다량 복용함에 따라 부작용인 분노 조절 장애를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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