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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155세이브' 특급 마무리의 행선지가 결정된 듯하다. 로베르토 오수나가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 등 복수 언론은 1일(이하 한국시각) "치바롯데 마린스가 새 외국인 선수로 메이저리그 통산 155세이브를 기록한 멕시코시티 레드 데블스에의 로베르토 오수나의 영입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오수나는 한차례 일본행을 희망했다. 당시에는 영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오수나가 취재진 앞에서 '치바롯데 마린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멕시코 저널리스트 블랑카 시스네로스를 통해 오수나의 일본행 소식이 가장 먼저 전해졌다. 당시에는 구체적인 행선지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치바롯데가 오수나의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수나가 치바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괴물' 사사키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오수나는 지난 2015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해 1승 5패 7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58을 마크하며 데뷔했다. 2016년에는 36세이브를 수확하며 본격적으로 뒷문을 담당하기 시작했고, 2017년에는 39세이브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오수나가 일본으로 눈을 돌린 가장 큰 이유는 2018년에 벌어진 일 때문이다. 바로 '가정 폭력' 논란에 휩싸인 것.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수나에게 75경기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고, 토론토는 트레이드를 통해 오수나를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보냈다.
오수나는 휴스턴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9년에는 38세이브를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최다 세이브 타이틀을 따냈다. 하지만 2020시즌 팔꿈치 통증으로 토미존 수술을 받을 위기에 놓였으나, 재활을 선택했다. 그리고 결국 휴스턴과 결별하게 됐다.
오수나는 올 시즌에 앞서 '쇼케이스'까지 열었으나, 가정 폭력 전과가 있는 오수나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없었다. 선수 생활을 포기할 수 없었던 오수나는 멕시코리그에서 뛰며 재기를 노렸다. 그리고 11경기에 출전해 2승 6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일본프로야구 무대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일단 구두 합의와 메디컬 체크는 모두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오수나는 비자 발급 절차가 끝나는 대로 일본으로 향할 전망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로베르토 오수나.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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