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기대이상이다."
KIA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5월에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였다. 5월에만 타율 0.415로 월간 1위에 올랐다. 44안타로 역시 월간 1위. 5홈런 28타점 20득점 3도루에 OPS 1.145를 찍었다. OPS 역시 1위다.
5월 활약만 놓고 보면 2017~2018년에 역대급 활약을 펼친 로저 버나디나가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버나디나는 2년 연속 3할-20홈런-100득점-30도루 이상을 해냈다. 공수주 모두 갖춘 5툴 외국인 외야수의 레전드 제이 데이비스도 해내지 못한 진기록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일찌감치 소크라테스가 버나디나급 활약까지는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서도 "버나디나의 그 시절 성적에는 조금 못 미칠 수도 있지만, 지금도 기대이상"이라고 했다.
김 감독 말대로 버나디나는 엄청난 임팩트를 찍은 선수였다. 소크라테스의 5월 한 달 활약을 놓고 버나디나를 논하는 건 무리다. 다만, 소크라테스의 스탯을 보면 버나디나가 KIA 팬들에게 줬던 만큼의 기쁨을 다시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소크라테스는 1일 두산전을 앞두고 "미국에선 패스트볼 승부를 많이 하는데, 여기선 변화구 승부를 많이 한다"라고 했다. 실제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소크라테스의 4월 각종 변화구 상대 애버리지가 썩 좋지 않았다. 소크라테스의 4월 타율은 고작 0.227이었다.
그러나 5월 들어 소크라테스의 변화구 상대 애버리지가 올라왔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소크라테스의 슬라이더 타율은 0.300, 스플리터(포크볼)는 0.421이다. 두 구종은 상하, 좌우로 흐르는 대표적 변화구다. KBO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볼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KBO리그 투수들이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것도 신기한데,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잘 잡는다"라면서 "노력이라는 게 다른 건 없었다. 직구 타이밍에 맞춰 방망이를 내면서 변화구에 대처했다"라고 했다. 교과서에 나오는 답변이지만, 이게 제대로 되지 않는 선수도 많다.
김종국 감독은 "소크라테스가 공수주 모두 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버나디나에게 크게 뒤처지는 게 없다.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노릇을 해내고 있다. 성격도 젠틀하고 훈련 태도도 모범적이다. 자신의 루틴대로 웨이트트레이닝도 한다. 나무랄 데 없는 선수"라고 했다.
KBO리그 문화에도 완벽하게 적응했다. 소크라테스는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부터 KIA 선수들이 친근하게 대해줘 적응이 편했다. 여기가 홈이라고 느낄 만큼 편안하다. KBO리그는 음악과 함성, 응원까지 지루할 틈이 없고 재미있는 리그"라고 했다.
최근 태어난 딸과 만나지 못해 힘들지만, 딸이 자신의 야구에 일종의 동기부여가 된다. 소크라테스는 "당연히 딸을 보지 못해 힘들다. 그래도 우리 가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내가 여기에 온 것이다"라고 했다.
[소크라테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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