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결국 비극으로 끝났다.
한화 이글스는 2일 "외국인투수 닉 킹험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라이언 카펜터가 한화를 떠난데 이어 킹험도 '중도하차'했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나란히 한화를 떠난 이유는 모두 부상이다.
카펜터는 왼쪽 팔꿈치 부상을 극복하지 못해 결국 한화를 떠나야 했다. 지난달 25일 대전 두산전에서 복귀해 3이닝 동안 46구를 던졌으나 다시 한번 팔꿈치 통증을 호소, 결국 한화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킹험은 오른쪽 상완근 염좌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해야 했다. 지난 4월 22일에 일어난 일이다. 이후 재활에 돌입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킹험은 지난 1일 부상 후 처음 실시한 불펜피칭에서 통증이 재발했고 한화는 킹험을 웨이버 공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미 한화는 카펜터를 대체할 외국인투수로 예프리 라미레즈와 계약한 상태. 여기에 킹험까지 내보냈으니 새로운 외국인투수를 1명 더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는 "킹험을 대체할 외국인 선수 또한 조속히 영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해 킹험은 10승 8패 평균자책점 3.19, 카펜터는 5승 12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며 가성비 최강 원투펀치로 찬사를 받았다. 한화가 이들과 재계약을 맺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한화는 킹험과 총액 90만 달러, 카펜터와 총액 75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의 몸값은 재계약을 맺었는데도 100만 달러를 채운 선수가 없었다. 그만큼 가성비가 으뜸이었다.
올해는 이들이 시범경기부터 '극강'의 페이스를 보이며 정규시즌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투구를 기대하게 했으나 결국 부상이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외국인투수가 1명도 아닌 2명이 모두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고난의 레이스를 치러야 했다. 지난 주에는 5승 1패로 기적에 가까운 결과를 얻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쌓은 것은 20승 32패가 전부다. 여전히 9위에 처져 있는 현실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국내 투수들로만 선발로테이션을 꾸린다는 것은 분명히 전력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새 외국인투수 라미레즈는 6월 말에야 팀에 합류할 수 있고 또 다른 새 외국인투수는 이제 영입에 나서는 단계다. 결국 한화는 6월을 어떻게 보내느냐 따라 올 시즌 농사가 결정될 수도 있다.
[한화를 떠난 닉 킹험(왼쪽)과 라이언 카펜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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