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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왼쪽)과 이수진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히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초선모임인 ‘처럼회’ 소속 이수진 의원을 공개 저격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윤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최근 몇 주 동안 제 전화와 블로그에는 ‘의원님, 왜 울면서 언론개혁 반대하셨어요?’라는 내용의 문자와 댓글이 올라왔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이유가 있었다. 우리 당 한 의원이 한 유튜버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대표와 가까운 청와대 출신 의원이 ‘울면서 언론의 자유를 달라’며 언론개혁을 반대했다고 했다. 발언의 맥락상 저를 가리키는 것이 확실해 보이며 해당 유튜브 댓글에도 제 이름이 언급돼 있었다”고 했다.
윤 의원이 지목한 유튜브 영상은 ‘유용화의 생활정치’다. 지난 5일 이수진 의원이 이 방송에 출연해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이 언론의 자유를 지켜달라고 했다고 한다. 울면서. 본인들이 다 망쳐놓고”라고 했었다.
윤 의원은 “이쯤 되니 너무 황당해서 웃음밖에 나오지 않더라. 이런 분들과 같은 당으로 정치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허탈감까지 들었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의원 단톡방에 대체 왜 그런 거짓된 말씀을 하셨는지 공개적으로 물었지만 아직도 답은 없다. 제가, 무려 ‘울면서’, ‘언론개혁을 반대’ 했다고? 유튜브에서 아무 말이나 하면 그게 사실이 되냐. 제가 그렇게 한 게 되냐. 해당 의원님의 솔직한 답변을 기다린다”고 했다.
또 윤 의원은 지방선거 유세 후 의원회관 사무실에 ‘수박들 다 죽어라’ ‘이낙연과 수박들 민주당에서 나가라’ 등의 내용의 팩스를 수백장 받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저와 다른 의원들, 홍영표 의원, 박광온 의원들도 같은 내용의 팩스 수백장을 받았다. 의견이 다르면 반대는 할 수 있겠지만 ‘죽으라’는 글을 실제로 보는 기분은 착잡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미국으로 출국한 뒤, 이 전 대표에 대한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대선과 지선의 패배가 7개월간 당대표였던 이낙연 탓이라는 ‘만물이낙연설’부터 조지워싱턴 대학교와 미국을 잘 안다며, 유학에 무슨 흑막이라도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황당한 글은 페이스북과 커뮤니티에서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심지어 이 전 대표가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비슷한 색깔의 옷을 입었다며 이 대표 지지자들이 신천지라는 글까지 받았다. 이런 거짓은 대체 무엇을 위한 거냐”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안다. 이낙연 전 대표와 특정 의원들에 대한 거짓과 음해가 다음 수를 위한 포석임을 안다.. 이낙연이 미국에 있어도 공격을 멈추지 않고 어떻게든 욕할 대상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정당한 평가와 반성을 뭉개려는 것임을 안다. 선거 때만 되면 애걸복걸하며 자신들 지역에 와 달라고 하다가 끝나면 ‘너 때문에 졌다’ 고 손가락질하며 욕한다. 무엇을 위해 이용하고 음해하는지, 알 사람은 다 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종종 ‘지선 때 이낙연이 뭐 했냐, 아무것도 안 했다’는 류의 글이 보이는데 이참에 답변 드린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미크론에 걸려 격리했던 약 일주일을 제외하고 회복하자마자 주말 포함 단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 최소 7~8개의 일정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다녔다. 경선 때 이대표를 돕지 않았거나, 일면식 없는 후보라도 시간만 되면 기꺼이 달려와 목이 쉬도록 유세를 했다. 하루 동안 성남시에서만 다섯 군데 지원유세 일정을 잡았을 때 ‘당신마저 나한테 이러나’ 라고 한 말씀 하시더라. 거짓으로 쌓아올린 위태한 성은 결국 자신을 향해 무너진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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