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진수와 손흥민의 ‘92년생 콤비’ 덕에 파라과이전 프리킥 득점이 나왔다.
김진수는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친선 A매치에 선발 출전했다. 0-2로 끌려가던 후반 20분에 프리킥 찬스가 나왔다. 손흥민은 오른발 슈팅, 김진수는 왼발 슈팅을 준비했다. 손흥민의 슈팅이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경기 다음날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KFA) 채널 인사이드캠 인터뷰를 통해 “엄청 집중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진수가 계속 말을 걸었다.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고 상황을 돌아봤다. 손흥민은 한국 A매치 역사상 최초로 2경기 연속 프리킥 득점을 기록했다.
12일 김진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프리킥 상황에서) 조금이라고 도움이 되려고 말을 걸었는데 흥민이가 귀찮게 느낀 거 같다. 흥민이가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가만히 있었다. 흥민이가 프리킥 골을 넣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 프리킥 골에 대한 본인의 지분을 묻자 “제 지분은 없다. 공을 만지지도 않았다. 공을 차는 척만 했다. 굳이 지분을 따지면 10% 정도인 것 같다.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말 잘 듣고 가만히 있었기 때문”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김진수는 “부상에서 회복해서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지난 파라과이전에도 출전할 수 있었다. 지금은 큰 문제가 없다. 운동을 쉰 지 3주 가까이 됐다. 나라를 대표해서 국가대항전에 출전해서 책임감을 갖고 뛰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2차례 월드컵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김진수는 “월드컵은 저에게 도전이다. 더 놓은 곳까지 올라가기 위해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어주려고 한다. 월드컵에 먼저 다녀온 선수들에게 많은 얘기를 듣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파라과이전 후반 추가시간에 벌어진 신경전에 대해 “제가 그 시간까지 출전하고 있었으면 저도 뛰어가려고 했다. 벤치에서 다같이 달려가려고 했는데 감독님, 코치님이 달려가면서 저희는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며 "(신경전은) 좋게 생각한다.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계기였다. 다음에 또 어떤 선수에게 그런 일이 벌어지면 똑같이 다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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