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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채널A '2022 DIMF 뮤지컬스타'에서 세미파이널에 진출한 최종 8인이 결정됐다.
14일 방송된 '뮤지컬스타'에서는 ‘같은 배역 같은 넘버’로 1대1 대결을 펼치는 ‘더블캐스팅’ 미션이 이어졌다. 심사위원단이 짠 대진표대로 김명진과 유지현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넘버 ‘A New Life’로 무대에 올랐다.
유지현은 자신의 입장에서 재해석을 했다가 중간점검에서 혹평을 듣고 과감히 원작으로 방향을 틀었음에도, 놀라운 무대를 선보였다. 민우혁은 “이번에도 놀랐다. 배우의 눈을 가지고 있다. 동선이나 몸짓보다 눈빛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었다”라며 감탄했다. 심사위원 마이클 리는 “19살? 좀 짜증 난다. 벌써 사자처럼 강한 재능이 있다”라고 부러워하면서도 “감정 조절, 완급조절이 좀 안 되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가합격으로 이번 라운드에 진출해 더 절박했던 김명진은 무한 반복 연습을 거쳐 무대에 올랐다. 심사위원 장소영은 “20대에도 소화하기 힘든 넘버인데 암울한 현실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모두 표현해냈다. 몰입하면서 봤다”라며 만족해했다. 원곡을 재현한 유지현과 김명진의 대결에서는 장소영에게서 ‘만족할 때 나오는 특유의 표정’을 이끌어낸 김명진이 만장일치로 심사위원의 선택을 받으며 세미파이널에 진출했다.
이어 유일한 남녀 대결인 고운지와 이표민의 무대가 펼쳐졌다. 두 사람은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넘버 ‘난 살아있어’로 무대에 올랐다.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페널티가 있는 이표민은 창법을 바꾼 데다가, 중간 점검에서 음정을 맞추지 못해 혹평을 듣고 잔뜩 긴장했다. 그러나 무대가 끝난 후 심사위원 이재환(켄)은 “자신의 페널티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무대에 집중한 모습이 좋았다”라며 감동했다. 민우혁도 “무대 준비하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했는데, 가장 존재감이 있었던 무대였다”라며 공감했다.
남자 캐릭터의 넘버에 도전하게 된 고운지는 원곡과 달리 긍정의 자아, 부정의 자아, 두 자아의 충돌을 통해 성장하는 자아로 재해석해 다중인격을 연기했다. 마이클 리는 가능한 모든 감탄사를 날리며 “젠더를 생각하지 않고 모든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고운지의 가능성에 박수를 보냈다. 누구 하나 탈락시키기 아쉬운 대결에서, 심사위원들은 어렵게 고운지를 선택했다.
이어 뮤지컬 ‘데스노트’의 넘버 ‘Death Note’로 정세윤과 이승민이 싱크로율 100%의 똑같은 무대를 선보였다. 성대결절을 진단받고 무대에 오른 이승민이었지만, 민우혁은 “이게 성대결절이라고? 의문이었다”라며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무대를 칭찬했다. 원작과 비슷한 보이스컬러를 가진 정세윤의 무대에 마이클 리는 “가창력은 나보다 훨씬 더 좋다. 근데 아쉬웠다”라며, 감정에 변이를 줘 캐릭터를 더 표현하길 조언했다. 원작 대 원작의 대결에서는 이승민이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했다.
참가자에게도, 심사위원에게도 잔인했던 1대1 대결의 결과 세미파이널에 진출한 TOP 8은 김이은, 백하빈, 김동환, 이세헌, 김명진, 이승민, 고운지, 김태린으로 추려졌다.
[사진 = 채널A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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