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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21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 (감독 박찬욱, 배급 CJ ENM)의 언론 배급 시사회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연출을 맡은 박찬욱 감독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제57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올드보이'),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박쥐') 수상과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아가씨')에 이어 이번 영화로 네 번째 칸의 초청을 받아 세계적인 위상을 증명했다.
영화는 그동안 박찬욱 감독이 보여줬던 파격적인 베드신과 극단적인 폭력장면 대신 사랑이라는 단순한 단어 뒤에 숨은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꼼꼼한 디테일과 이야기, 그리고 아름다운 화면과 미장센으로 표현한다.
박해일과 탕웨이 두 배우는 서로를 알아가면서 찾아오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변화를 과감한 클로즈업을 통한 표정의 변화와 상황, 그리고 절제된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해 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찬욱 감독은 "강렬하게 휘몰아치는 감정보다는 은근하고 숨겨진 감정에 집중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찍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박해일은 "이번 영화를 함께하게 되면서 모호한 감정, 미묘한 감정들의 순간순간을 만들어갈 때 감독님이 제가 해보고 해내는 것에 지지를 많이 해주셨다. 그 기운을 받아서 재밌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탕웨이는 "한국어를 외워서 연기하는데 분명 한계가 있었지만 오히려 부족한 언어 속에서 표현되었던 소리 없는 감정이 어쩌면 서래라는 인물을 보여주는데 더 잘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진행된 포토타임에서는 박해일의 다소 긴장된 표정이 취재진에게 가벼운 웃음을 선사했다. 개인 촬영이 끝난 뒤 진행된 커플 촬영에서 탕웨이가 박해일에게 적극적으로 팔짱을 끼자 박해일이 경직된 모습을 보였는데, 그 모습에 취재진 사이에서 웃음이 새어 나온 것.
현장을 웃음 짓게 했던 박해일과 탕웨이의 모습을 모아보았다.
▲ 탕웨이, 박해일씨 옆으로 와요~
▲ 적극적으로 팔짱을 끼는 탕웨이
▲ 박해일이 탕웨이의 팔짱에 긴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박해일씨 긴장하지 말아요~'
▲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 박해일, '이제야 긴장이 좀 풀렸네요~'
▲ 박해일-탕웨이, 이쪽을 봐요~
▲ 박해일-박찬욱-탕웨이, 헤어질 결심 보러오세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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