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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쯤되면 '로저스센터 킬러'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로저스센터에서만 6번째 홈런(개인 최다)을 때려냈다. 이제는 3할 타율도 눈앞에 두게 됐다.
최지만은 4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전날(3일) 토론토와 더블헤더에는 한 경기만 출전해 무안타로 침묵했던 최지만은 다시금 안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19일 볼티모어 올리올스전 이후 15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보며 로저스센터에서만 6번째 아치를 그렸다. 시즌 타율은 0.281에서 0.290으로 대폭 상승했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호쾌하게 돌았다. 최지만은 1회초 2사 1루에서 토론토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의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6경기 연속 출루. 이후 최지만은 토론토 3루수 맷 채프먼의 실책을 틈타 3루 베이스를 밟았으나 추가적으로 안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과 연결되지는 못했다.
최지만은 1-1로 맞선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4-1로 앞선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트렌트 쏜튼을 상대로 몸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7호 홈런으로 100.2마일(약 161.2km), 비거리 362피트(약 110m)를 기록했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친 최지만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뽑아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의 기선은 탬파베이가 잡았다. 탬파베이는 1회 해롤드 라미레즈와 최지만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후 파레디스의 평범한 3루수 땅볼 타구에 토론토 채프먼이 송구 실책을 범했고,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먼저 앞섰다.
토론토도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3회말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가 2루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잡은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1-1로 맞섰다. 하지만 참 공격이 안 풀리는 토론토였다. 토론토는 1회부터 4회까지 총 네 번의 찬스에서 단 1득점에 머물렀다. 1사 만루 찬스가 무려 두 번씩이나 있었지만,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자 탬파베이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탬파베이는 5회초 선두타자 테일러 월스가 2루타를 쳐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 나갔다. 이후 얀디 디아즈가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고, 이후 해롤드 라미레즈가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분위기를 탄 탬파베이는 최지만과 랜디 아로자레나가 각각 홈런포를 추가하며 7-1까지 달아났다.
토론토는 8회말 1점, 9회말 1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승기에 큰 영향은 없었다. 탬파베이는 토론토를 7-3으로 꺾으며 3연승을 달렸고, 토론토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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