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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정말 오랜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쐐기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멀티히트의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김하성은 지난 5월 14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무려 51일 만에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타율도 0.228을 유지했다.
그야말로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한테 꽁꽁 묶였다. 김하성은 0-1로 뒤진 2회 1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커쇼를 상대로 3구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선두타자로 나선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커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면서 직선타에 그쳤다.
타석을 거듭해도 커쇼의 공을 공략하는 것은 역시 쉽지 않았다. 김하성은 7회초 2사 1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 커쇼와 나름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5구째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걷어 올렸다. 하지만 타구에 힘이 실리지 못했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무안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으나, 김하성은 마지막 타석에서 대포를 쏘아 올렸다. 김하성은 2-1로 근소하게 앞선 9회초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옌시 알몬테의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기록했다. 타구속도 102.2마일(약 164.4km), 비거리 390피트(약 118.8m)를 마크했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가 없었다. 선취점은 다저스의 몫. 다저스는 1회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2루타를 치고 출루하며 팀에 득점권 찬스를 안겼다. 그리고 후속타자 트레이 터너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다저스 마운드를 상대로 고전하던 샌디에이고는 경기 막판 균형을 맞췄다.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다저스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루크 보이트가 동점 1타점 2루타를 뽑아내 1-1로 맞섰다. 킴브렐은 올해 1점차 3경기에서 모두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분위기를 탄 샌디에이고는 이어지는 1사 2루 찬스에서 에릭 호스머가 역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그리고 김하성이 투런포를 쳐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9회말 테일러 로저스가 등판해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4-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다저스를 상대로 스윕패를 면했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다저스는 연승 행진이 4에서 제동이 걸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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