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오래전 기내에서 공황 장애를 겪었다고 돌이켰다.
영화 '비상선언'의 주역 이병헌을 28일 화상으로 만났다.
'관상'(2013), '더 킹'(2017)의 한재림 감독이 연출한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칸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선을 보이며 일찍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병헌은 딸의 치료를 위해 하와이행 비행기에 오른 탑승객 재혁으로 변신했다. 재혁은 비행기 탑승 전부터 께림칙하던 의문의 남성이 같은 비행기에 탄 사실을 알고 불안에 빠진다. 하지만 재난 상황에 닥친 혼란의 기내에서 할 일을 점점 깨닫기 시작한다.
'비상선언' 제작진은 360도 회전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대형 비행기를 회전할 롤링 짐벌을 투입했다. 이병헌은 "미국에서 장비가 와야 해서 시간이 걸렸다.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모든 것이 미뤄지고 장비를 조종하는 기사도 못 온다 소식을 들어서 직접 짐벌 제작에 들어갔다. 할리우드에서도 이렇게 큰 비행기를 돌린 적 없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십 번의 검증을 거쳐 안정성을 확인했지만 100여 명이 탑승한 채로 돌아야 하기에 걱정됐다. '잘못돼서 떨어지면 어쩌지?' 별의별 걱정을 했다. 공포심이 연기에 어느정도 도움되지 않았나"라며 "승객들의 머리가 하늘로 솟고 승무원이 천장으로 떨어지는 장면은 영화를 보고 나서도 기억 남을 거다"라고 귀띔했다.
극중 재혁은 비행 공포증을 딛고 비행기에 오르지만 작은 움직임과 소리에도 큰 두려움을 느낀다. 이병헌은 "26살에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를 끝내고 미국에 가려고 비행기를 타고 처음 공황 장애를 느꼈다. 그 순간 기억이 뚜렷하다. '여기서 죽는구나' 싶었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잊을 수 없다"라며 과거 공황 장애를 고백했다.
또한 "기내에 의사가 있는지 방송도 했다. 다행히 미국에 잘 갔다. 비행기가 떴을 때 다른 나라에 설 수 있는 줄 알았다. 세워달라고 했다"라며 "숨이 안 쉬어지고 답답하고 죽을 것 같았다. 지금이야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힘든 기억이었다"라고 말했다.
'비상선언'은 오는 8월 3일 개봉한다.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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