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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KBO리그에서 첫 출발이 좋다.
SSG 랜더스는 케빈 크론을 방출하고 후안 라가레스를 영입했다. 라가레스는 2014년 뉴욕 메츠에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골든글러브 외야수부문을 수상했었다.
라가레스는 26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3타수 무안타 1삼진. 데뷔전에서 침묵했던 라가레스는 다음 경기부터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27일 인천 LG전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라가레스는 4타수 2안타 2타점 1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골든글러브 출신 다운 호수비도 보여줬다. 3회 2사 1, 2루 상황에서 채은성의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라가레스가 담장 앞에서 점프를 뛰어 채은성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냈다.
상대팀 류지현 감독도 인정한 호수비였다. 28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류지현 감독은 채은성의 홈런성 타구에 대해 "맞는 순간 넘어가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데뷔 첫 안타와 호수비를 보여준 라가레스의 활약에 김원형 감독도 만족했다. 28일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데뷔 첫 안타가 빠르게 나왔다. 마음이 편안할 것이다. 타자들은 안타가 나와야 심리적으로 편안해진다고 하더라. 중요한 시점에 타점도 올려줬다"라며 "어제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이 승리로 이끌었다"라고 했다.
라가레스의 활약은 28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SS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전에서 5-4으로 이겼다. 라가레스는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라가레스는 중요한 순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라가레스는 4회말 2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라가레스는 2B 3S 상황까지에서 케이시 켈리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전의산과 박성한이 모두 들어오며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라가레스가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라가레스는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희생 번트까지 하며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고우석의 송구 실책으로 1루에서 살았다. 라가레스가 만들어 준 득점권 기회에서 SSG는 점수를 내며 이길 수 있었다.
2경기에서 호수비와 중요한 순간 타점을 올리는 클러치 능력까지 보여준 라가레스의 합류로 SSG는 우승까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SG 랜더스 라가레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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