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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고딩엄빠2'에 삼남매 엄마 양윤희가 등장했다.
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고딩엄빠2'에서는 18세에 엄마가 된 '탈북소녀' 양윤희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압록강 건너엔 반짝이고 화려했다"는 양윤희는 "어린 나이에 먹고 살기 위해" 네 번의 탈북 시도를 거쳐 17세에 한국에 정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탈북하다 잡히면 어떻게 되냐는 MC 박미선의 물음엔 "6개월간 감옥 생활을 했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선교사의 배려 덕분에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던 양윤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명 '탈북소년'을 알게 됐다. 이후 양윤희는 어려운 상황 속 든든한 힘이 되어준 그와 연인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하루아침에 마음을 바꾸고 양윤희에게 이별을 고했고, 양윤희는 "환승 이별 같았다"라고 돌이켰다. 뒤늦게 임신을 알게 된 양윤희는 전 남자친구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으나 "책임 못 진다. 끝난 사이 아니냐"라는 말만 돌아왔다. 당시 양윤희의 나이는 고작 17세였다.
3년 후 양윤희는 선교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출산하게 됐고, 새로운 사랑도 함께 찾아왔다. 그러나 또 한 번의 배신을 맞은 양윤희는 시간이 흘러 만난 다른 남자친구에게도 나쁜 기억만 얻게 됐다.
이어 양윤희의 일상이 공개됐다. 양윤희는 "하나원에서 3개월 있다가 대안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초기 정착지원금 1400만 원으로 시작했다. 기초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는 자금이자, 집 계약도 가능하게 도와준다"라고 전했다.
홀로 삼남매를 키우고 있는 양윤희는 "아이들에게 아빠에 대해 아직 이야기 안 했다. 커서 이해할 수 있을 때 하려고 한다. 조금 기다렸다가 해주고 싶다"라고도 말했다.
양윤희는 생계급여, 아동수당 160만 원과 아르바이트 급여 120만 원을 합한 280만 원으로 한 달을 살고 있었다. 심지어 전 남자친구와 진 빚까지 갚고 있다며 "전 남친과 살 때 빚이 4500만 원이었는데 제 명의로 대출받았다"라며 "전 남친 통장에 압류가 들어와서 제 명의로 갚아준 거다"라고 설명했다.
양윤희의 가장 큰 고민은 세 번째 전 남자친구이자 아이 아빠에 관한 문제였다. 양윤희는 "같이 살았었으니까 그냥 전 남친으로 표현하긴 하지만 아이들에겐 나쁜 사람으로 기억돼 있다"라고 털어놨다.
복역 중인 전 남자친구에게 최근 연락을 받았다는 양윤희는 "전화 와서 '아이들 보고 싶다. 노력한다'고 하더라. 전화 받을 때 벌써 '여보 나야'라고 한다. 소름 끼친다"라며 "음주운전으로 교도소에 있다. 출소까지 8개월 정도 남았다. 언제든 집에 찾아올 수 있어서 두려움이 있다"라고 토로했다.
[사진 = MBN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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