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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 중 소셜미디어(SNS)에서 가장 많은 욕설을 받은 선수로 밝혀졌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일(한국시간) "Ofcom과 영국 국립 데이터 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 '앨런 투링 인스티투트'는 2021-22시즌 전반기에 올라온 230만 개의 SNS 글을 분석하기 위해 협력했다"라며 "연구는 지난 시즌의 첫 5개월 동안 거의 6만 개의 욕설 게시물이 EPL 선수들을 향한 것이었음을 발견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8월 13일부터 올해 1월 24일 사이에 가장 많은 욕설을 들은 선수는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SNS를 통해 총 12520개의 욕설 글을 받았다. 2위도 맨유 선수였다. 해리 매과이어(29)가 8954개의 욕설 메시지를 받으며 2위가 됐다.
가장 욕설의 빈도가 높았던 두 사건도 있었다. 가장 많은 욕설이 나왔던 것은 호날두가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복귀했을 때였다. 두 번째는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패한 뒤 매과이어가 맨유 팬들에게 사과했을 때였다.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10명의 선수 중 8명이 맨유 선수였다. 마커스 래시포드(2557회), 브루노 페르난데스(2464회), 프레드(1924회), 제시 린가드(1605회), 폴 포그바(1446회), 다비드 데 헤아(1394회)가 많은 비난을 받았다.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과 맨시티의 잭 그릴리시는 각각 2127회, 1538회의 비난을 받으며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SNS를 통해 욕설을 퍼부은 팬들은 극히 소수였다. '스포츠 바이블'은 "전문가들은 3000개의 SNS 글을 무작위로 뽑아 검토했다. 그중 57%는 선수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27%는 중립적, 12.5%는 비판이었다. 나머지 3.5가 욕설이었다"라며 "기계 학습 기술로 분석한 230만 개의 SNS 글 중 2.6%가 욕설인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버티 비드겐 박사는 "이러한 발견들은 축구 선수들이 SNS 전반에 걸쳐 얼마나 심한 학대를 받고 있는지를 밝혀낸다"라며 "온라인 학대에 대처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방치할 수 없다. 선수가 학대받지 않고 자신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더 많은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 AFPBBNews, BBC]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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