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정우성이 '현실 절친' 이정재와 '헌트'로 23년 만에 협업한 소회를 밝혔다.
정우성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0일 영화 '헌트'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특히 정우성은 절친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 '헌트'로 그와 23년 만에 스크린 재회에 나서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극 중 정우성은 조직 내 스파이를 색출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 거침없는 추적을 이어가며 실체에 다가서는 안기부 요원 김정도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헌트'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2022)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최근 열린 국내 시사회에서도 폭발적인 호평이 쏟아졌다.
정우성은 영화를 본 소감을 묻는 말에 "'헌트'라는 작품이 재밌다, 재미없다라기보다는 현장에서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더라"라고 감회에 젖었다.
'인생 캐릭터'를 새롭게 썼다는 평에 대해선 "감독이 얼마나 그 캐릭터를 애정하느냐에 따라서 피사체에도 감정이 실리니까, 저의 새로운 모습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공을 돌렸다.
'감독' 이정재와의 작업은 어땠을까. 정우성은 "다른 감독들보다 작업하기 더 어려웠다. 현장에서 우리끼리만 즐거운 게 아닌, 모두가 재밌는 작품을 만들어야 하니까"라고 전해 남다른 책임감과 진정성을 엿보게 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선 박평호와 김정도 둘 사이의 기류를 계속해서 유지했어야 했기에, 즐길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끝나고 난 다음엔 작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헌트'를 칸에서 처음 봤는데, 우리가 '애썼다' 싶더라"라고 전했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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