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브라질 태생의 축구 선수 하파에우 아우칸타라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이 사진을 본 축구팬들은 환호했다.
중앙 미드필더인 하파에우(29)는 지난 해까지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었다. 올해는 임대형식으로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다.
영국의 ‘더 선’은 4일 ‘사진 속 주인공이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됐다’고 보도했다. 하파에우가 올린 20여년전 사진은 다름 아닌 형 티아고 알칸타라(31)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형은 지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소속의 중앙 미드필더이다. 성이 같은데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에서 살다보니 발음도 다르다.
이 사진을 올린 후 팬들은 정말 20여년 전 사진속 주인공인 형제가 지금은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며 놀라워하고 있다.
추억속 사진을 보면 형은 맨발이다. 그리고 동생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있다. 지금은 둘다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우선 형의 축구 인생을 들여다보자. 형은 브라질 플라맹고 등에서 유스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2008년에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이후 티아고는 2008년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서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2021시즌부터 리버풀에서 뛰고 있다.
형은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지만 동생은 브라질 상파울루 태생이다. 그래서인지 형제지만 좀 다른 길을 걸었다. 브라질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 형과는 달리 동생은 곧바로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이탈리아와 브라질에서 태어난 형제는 이중국적이 허용되는 덕분에 형은 스페인 국가대표로 뛰었다. 동생은 브라질 국대였다. 티아고는 U16부터 시작해서 차근 차근 성장, 2011년부터는 스페인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
반면 동생도 형과 마찬가지로 U19까지는 스페인에서 활약했다. 2013년 U20부터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뛰었다. 2015년에는 성인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형은 스페인 국대로 46경기를 뛰었고 동생은 브라질 국가대표로 2경기 출장했다.
티아고는 바르셀로나에서 뛰며 2008-09를 비롯해서 라리가 타이틀을 4번, 챔피언스 리그(2010-11시즌)에서 한번 우승했다. 이외에도 2011년 슈퍼컵과 FIFA클럽 월드컵에서도 우승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형은 7번의 분데스리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총 11회 리그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안타깝게도 동생은 아직 리그 우승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2020-21년 시즌 PSG에서 뛰었지만 공교롭게도 이해 PSG는 우승을 하지 못했다.
이들 형제는 부모로부터 운동 DNA를 물려받았다고 볼 수 있다. 원래 스포츠 집안 인데 아버지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1994년 미국 월드컵 우승 당시 멤버였던 마지뉴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발레리아는 브라질 배구 선수 출신이다. 자녀는 아들 둘 뿐이었는데 둘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됐다.
[사진=하파에우 SNS, 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