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본인만 긴장을 안 하는 것 같다.”
키움의 마무리투수는 돌고 돌아 ‘홀드 1위’를 달리는 김재웅으로 결정됐다. 홍원기 감독은 전반기에 문성현-이승호 체제를 끌고 가며 대성공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부터 조금씩 한계를 드러냈고, 2일 고척 SSG전을 앞두고 김태훈-이영준 체제로 변경했다.
그러나 이영준이 2일 경기서 재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자 홍 감독은 3일 고척 SSG전을 앞두고 김재웅으로 전격 교체했다. 그동안 홍 감독은 박빙 승부서 6~7회 및 9회에 던지는 투수를 철저히 상황에 맞게 기용해왔다.
하지만, 8회에는 극적인 일이 많이 일어난다며 가장 강력한 불펜 투수를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김재웅이 전반기에 맹활약하며 홍 감독의 디시전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런 홍 감독이 정작 후반기 들어 6~7회와 9회가 너무 불안해지자 결단을 내린 것이었다.
김재웅은 3일 고척 SSG전서 3-0으로 앞선 9회초에 선발 등판, 1이닝 2실점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안타-투런포-볼넷 등 위기가 있었지만, 정작 김재웅은 전혀 떨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4일 고척 SSG전을 앞두고 “본인만 긴장 안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최정에게 1점차로 추격을 허용하는 투런포를 맞고, 볼넷으로 동점주자를 내보내는 모습을 지켜보는 입장에선 애가 탔다는 걸 돌려 얘기한 것이었다. 어쨌든 8회든 9회든 관중 함성소리 외에는 다를 게 없었다는 김재웅은 타고난 마무리 체질일지도 모른다.
홍 감독은 “8회에 수많은 변수를 이겨낸 경험이 생겼고, 마인드와 멘탈이 좋아졌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지 않지만, 타자에 대한 계획을 잘 세우고 마운드에 올라간다. 그런 부분이 성적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김재웅은 이날 역시 세이브 상황이 되면 올라간다. 홍 감독은 “감독으로선 마운드에 올려놓고 최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보직 특성상 오늘도 대기한다”라고 했다. 올 시즌 김재웅은 47경기서 2승1세이브27홀드 평균자책점 1.35.
[김재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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