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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최저 레벨의 성적도 남기지 못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각) '쓰쓰고 요시토모를 지명할당(DFA) 조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쓰쓰고는 일주일 내에 타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지 못한다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거나 산하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된다.
벌써 세 번째다. 쓰쓰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968경기에 출전해 977안타 205홈런 타율 0.285의 성적을 거둔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1200만 달러(약 157억원)에 계약을 맺고 꿈을 이뤘다. 하지만 빅 리그의 벽은 높았다.
쓰쓰고는 데뷔 첫 시즌 51경기에서 8홈런 타율 0.197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2021년 탬파베이에서 방출됐다. 이후 LA 다저스에 새 둥지를 틀었으나, 역시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저스에게도 버림을 받은 쓰쓰고에게 손길을 내민 것은 피츠버그였다.
이미 두 번의 방출의 쓴맛을 본 쓰쓰고는 피츠버그에서 43경기에서 8홈런 25타점 타율 0.268 OPS 0.883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 결과 2021시즌이 끝난 후 피츠버그와 1년 400만 달러(약 52억원)에 재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쓰쓰고는 2021시즌이 끝난 뒤 3년 계약 제시를 받았지만, 1년 계약을 선택했다. 이유는 피츠버그에서 자리를 잡았고, 한 시즌 동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뒤 더 큰 규모의 계약을 따내겠다는 심산 때문이었다. 하지만 쓰쓰고와 에이전트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쓰쓰고는 올해 50경기에서 29안타 2홈런 19타점 타율 0.171 OPS 0.478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그야말로 처참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일본 '더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2일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1.7로 693명의 야수 중 693위, 투수를 포함했을 때 1465명 중 1462위에 불과하다. OPS는 150타석 이상을 소화한 메이저리거 329명 중 325위에 머물렀고, 결국 세 번째 DFA 상황에 놓이게 됐다.
'더 다이제스트'도 냉정한 평가를 늘어놓았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간신히 WAR 0.3을 넘겼지만, 최근 2년 동안에는 -0.8, -1.7로 합계 -2.0"이라며 "쓰쓰고는 메이저리그 최저 레벨의 성적도 남기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일본 언론도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 다이제스트'는 "쓰쓰고의 마지막 홈런은 투수가 아닌 야수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에게 홈런을 친 것으로 그의 현주소를 나태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일본프로야구 '홈런왕' 출신의 메이저리그 생활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쓰쓰고 요시토모.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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