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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이 “여태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중재를 해보려고 여러 갈래로 노력했으나 최근의 대응하는 모습을 보고는 이제 그만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홍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가 새누리당 내부 분열로 탄핵당하고 지난 5년 동안 한국 보수 진영은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며 “천신만고 끝에 정권교체를 이루었으나 새 정부의 미숙함과 또다시 그때와 같이 내부 분열 세력들의 준동으로 윤석열 정권은 초기부터 극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 대표가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징계를 당하고 밖에서 당과 대통령에 대해 공격하는 양상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꼭 지난 박근혜 탄핵 때를 연상시킨다”며 “이제 그만들 하시라”고 했다.
이 대표를 향해서는 “이미 정치적으로 당 대표 복귀가 어렵게 됐다”며 “자중하고 사법 절차에만 전념하라고 그렇게도 말씀드렸건만 그걸 참지 못하고 사사건건 극언으로 대응한 건 크나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 대표쯤 되면 나 하나의 안위보다는 정권과 나라의 안위를 먼저 생각해야 하거늘 지금 하는 모습은 막장 정치로 가자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좀 더 성숙해서 돌아오라. 그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홍 시장의 이 같은 메시지는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장제원 의원을 비판한 뒤에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선출된 당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하다”고 했다.
또 “윤핵관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 아닌가.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고 했다. 삼성가노는 ‘성 셋 가진 종놈’이란 뜻으로 ‘삼국지’의 등장인물 여포에게 장비가 붙인 멸칭이다. 양아버지 여럿을 섬긴 여포를 비하하는 말로 사용됐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윤핵관 핵심으로 꼽히는 장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장 의원은 바른정당 소속이던 2017년 대선 당시 반기문, 유승민, 홍준표 등 세 후보를 차례로 지지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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