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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유명 축구 평론가 로이 킨이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에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문제 많은 호날두를 그냥 내보낸 뒤, 팀을 다시 꾸리는 게 낫다는 이야기다.
호날두는 지난해 8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를 떠나 친정인 맨유로 복귀했다.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붙었다.
그러나 호날두의 맨유 생활은 그닥 아름답지 않았다. 감독과 기싸움을 한다는 논란이 계속해서 제기됐고, 팀내 불화를 조장한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호날두는 맨유 복귀 1년이 채 안 된 올여름,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이후 ‘가족 문제’를 내세워 팀 훈련과 프리시즌 투어에도 불참했다.
그는 “주급 삭감까지 감내하겠다”며 여러 빅클럽들의 문을 두드렸다. 호날두의 에이전트는 호날두의 친정인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프리미어리그에선 첼시,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에까지 컨택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결국 맨유로 돌아온 상태다. 여론은 물론 좋지 않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5일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킨은 텐 하흐 감독이 호날두의 이런 상황을 이용해 자신의 권위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킨은 “호날두는 가족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프리시즌을 건너뛰었다”면서 “그게 사실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량이 저하됐다면 그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나는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 상황이 그렇게 떠들썩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킨은 “만약 호날두가 팀을 떠나게 된다면, 다른 선수들은 ‘당분간은 그를 그리워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자면 우리는 팀을 재정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맨유는 앞으로 2~3년 간은 리그 우승을 노리긴 어려울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킨의 조언과는 반대로,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 관련 논란이 불거진 내내 “그가 돌아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가장 최근 기자회견에서도 “호날두와 함께 새 시즌을 시작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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