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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는 올시즌 9번 등번호를 단 선수가 없다. 감독인 토마스 투헬이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고 할 정도이다. 왜 그럴까? 보통 단자리 배번은 모든 선수들이 탐내는 번호지만 첼시에서만은 홀대를 받고 있다. 바로 ‘저주’(?)가 걸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국‘더 선’은 프리미어 개막에 맞춰 ‘등번호 9번의 저주’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다. 지금까지 첼시에서 뛰면서 마지막으로 9번을 단 선수는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로멜루 루카카가 마지막이었다.
루카쿠를 보자. 지난 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인터밀란에서 9,75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주고 영입한 루카쿠는 지난 시즌 처참했다.
첼시의 9번 유니폼을 입고 44경기에 출전했지만 15골 밖에 넣지 못했다. 이중 프리미어 리그에서 넣은 골은 8개 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부진했다.
전임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인수한후 19년 동안 9번을 입은 선수는 7명이다. 전부 이름이 알려진 스트라이커였다.
루카쿠를 비롯해서 페르난도 토레스, 알바로 모라타, 에르난 크레스포, 마테야 케주만, 곤살로 이과만, 라다멜 팔카오 등이다. 정말 전부 명성이 자자한 선수들이었지만 9번을 달고 재미를 못봤다.
투헬은 선수들이 9번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영입 선수를 위해 9번을 남겨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가끔 번호를 바꾸고 싶어할 때처럼 번호를 남겨두었지만 놀랍게도 아무도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나는 미신적이다. 선수들이 그것을 원하지 않고 다른 번호를 택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첼시에서 등번호 9번을 단 선수들. 사진=더 선]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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