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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다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된 댄 스트레일리가 입국 후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이르면 키움 히어로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020년 롯데 자이언츠와 첫 인연을 맺었다. 스트레일리는 데뷔 첫 시즌 31경기에서 194⅔이닝 동안 205탈삼진,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하며 '털보 에이스'라는 불명이 붙었다. 롯데는 당연히 스트레일리와 재계약을 맺었고, 2021시즌에는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의 성적을 남겼다.
롯데는 2021시즌 후 스트레일리에게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가족과 메이저리그 재입성의 꿈을 위해 롯데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자격으로 5선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애리조나의 선발 뎁스가 두텁지 않기에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벽은 높았다. 스트레일리는 시범경기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고, 산하 트리플A로 내려갔다.
시즌 내내 성적도 조금은 아쉬웠다. 스트레일리는 올해 마이너리그 15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6.35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고, 다시 롯데가 내민 손을 잡으며 롯데로 복귀를 선택했다. 지난 5일 입국한 스트레일리는 전날(6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마친 뒤 7일 첫 불펜 투구를 가졌다.
스트레일리의 투구를 타석에서 직접 지켜본 임경완 투수 코치는 슬라이더가 날카롭게 떨어질 때마다 엄지를 치켜세우며 만족스러운 듯한 모습을 드러냈다.
스트레일리의 등판 일정은 어떻게 될까. 래리 서튼 감독은 7일 "곧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스트레일리의 몸 상태는 굉장히 좋다. (미국에서) 출국 전에도 불펜 투구를 했고, 오늘도 했다. 곧 다가올 선발 등판을 대비해 준비 과정을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내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이 매우 유력하다. 서튼 감독은 "이번주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나면서 선발 쪽에서는 가장 힘이 드는 한 주였다"며 "다음주의 선발 순번은 모두 정해졌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오늘(7일) 한 주의 마지막 경기이고,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라며 "이인복이 선발로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불펜 투수들도 며칠 휴식으로 잘 회복 됐다. 오늘 이겨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는 잭 렉스(중견수)-고승민(우익수)-한동희(3루수)-이대호(지명타자)-안치홍(1루수)-추재현(좌익수)-이학주(유격수)-지시완(포수)-박승욱(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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