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FA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까. 후반기 타격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만능 내야수'가 눈에 띈다.
다가오는 올 겨울 FA 시장에서는 채은성(32·LG), 박민우(29·NC) 등 최대어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후반기에만 타율 .451를 몰아치고 있는 NC 내야수 노진혁(33)도 주목해야 할 이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노진혁은 5월 21일 창원 KIA전을 마칠 때만 해도 시즌 타율이 .214에 불과했고 6월 초에는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인해 잠시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다시 1군 무대로 돌아왔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갈 정도로 노진혁의 부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기가 시작되자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에만 타율 .451를 몰아치며 50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들을 기준으로 후반기 타격 1위에 랭크돼 있는 노진혁은 최근 12경기 중 11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고 9경기 연속 안타도 때리면서 어느덧 시즌 타율이 .289까지 상승했다.
NC는 후반기 개막을 앞두고 주장을 노진혁에서 양의지로 교체했는데 노진혁이 주장직을 내려놓으면서 부담감에서 해방된 것이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노진혁이 팀과 개인의 성적에 대해 마음의 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노진혁과 면담을 가졌고 주장 교체를 결정했다. 공교롭게도 주장을 내려놓고 맹타를 휘두르고 있으니 완장을 '반납'한 효과가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노진혁이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FA 시장에서도 충분히 주목 받을 이름이 될 수 있다. 2020년 NC의 통합우승과 함께 하면서 '20홈런 유격수'로 가치를 높였던 노진혁은 올해는 유격수는 물론 3루수로도 나서며 '만능 내야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야 보강이 절실한 팀이라면 당연히 군침을 흘릴 만한 카드다. 과연 노진혁이 후반기 NC의 반등을 이끌고 FA 시장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노진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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