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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SSG의 저력은 위기에서 빛났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SSG는 69승 30패 3무로 1위, KT는 52승 45패 2무로 4위다.
이날 SSG 선발은 오원석이었다. 오원석은 6이닝 2실점(2자책) 6피안타(1피홈런) 3삼진을 기록했다. 오원석은 101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49구)-커브(21구)-슬라이더(17구)-체인지업(14구)을 섞었다.
오원석은 6회까지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큰 위기 없이 잘 넘겼다. 3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0으로 앞선 6회에 배정대에게 홈런을 맞으며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7회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6회까지 88구를 던진 오원석은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황재균을 상대로 폭투를 던지며 박병호가 3루까지 진루했다. 황재균과 7구 승부 끝에 안타를 맞으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어 대타 장성우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다. 안타까지 맞으며 무사 1, 3루 상황이 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무사 1, 3루 상황에서 SSG는 최민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SSG 수비진의 집중력이 빛이 났다. KT는 박경수를 대신해 대타 김민혁을 꺼냈다. 김민혁은 최민준의 초구를 쳤다. 중전 안타가 될 수 있는 좋은 타구였다. 하지만 유격수 박성한이 다이빙 캐치를 해 잡아냈다. 대타 김태훈은 삼진 아웃당했다. 심우준도 좌익 선상 쪽으로 빠질 수 있는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최정이 점프하며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엔 기회가 찾아왔다. 김강민이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최지훈이 2루타를 치며 1사 2, 3루가 됐다. 전의산이 희생 플라이를 치며 김강민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SSG는 노경은이 올라와 8회를 막았다. 8회말에는 한유섬의 쐐기 1점 홈런이 나왔다. 9회초 마무리 서진용이 2사 1, 2루의 위기에서 조용호를 땅볼 타구로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SSG는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지금 이 기세라면 KBO리그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도 가능한 상황이다. 위기 상황을 호수비로 넘기고 곧바로 자기 기회를 살리는 것이 SSG가 계속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저력이다.
[SSG 랜더스 박성한(위), 최정.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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