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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여성가족부의 성평등 문화 추진단 사업 중단을 두고 야권에서 비판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성평등과 페미니즘이 그렇게 중요하면 자기 돈으로 자기 시간 내서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의 이념이 당당하다면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으면 될 일이다. 왜 이념을 내세워 세금을 받아 가려 하느냐”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문제에 대한 접근방식 자체가 틀렸다. 오히려 버터나이프 크루와 같은 사업에 혈세가 3년 동안 들어갔다는 게 개탄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버터나이프 크루’는 청년들이 성평등 관련 의제를 직접 설정해 인식개선 콘텐츠를 제작하면 여가부가 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권 원내대표는 “어떤 사업은 한국 영화에 성평등 지수를 매겼다. 여성 감독, 여성 작가, 여성 캐릭터가 많이 나오면 성평등 지수가 높다고 한다”며 “여성 비중이 높아야 성평등이라 주장하는 것도 우습지만 이런 사업을 왜 세금으로 지원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공유주방에서 밥 먹고 성평등 대화하기’, ‘넷볼(패스로만 공을 옮겨 득점하는 스포츠) 가르치기’, ‘모여서 파티하고 벽화 그리기’ 등 일부 사업을 거론하면서 “밥 먹고 토론하고 노는 건 자기 돈으로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버터나이프 크루를 겨냥한 권 원내대표의 비판은 계속됐다. 그는 “버터나이프 크루와 같은 사업은 공공성도 생산성도 없다. 국민이 납세자로서 가져야 할 긍지를 저해하고 있다”며 “사업 중단을 넘어 사업 전체가 감사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 여가부의 각종 지원사업을 꼼꼼히 따져보겠다”고 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에도 버터나이프 크루를 겨냥해 비판적 메시지를 쏟아냈었다. 그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가부는 과거에 지탄받았던 사업 방식을 관성적으로 반복하고 있다”며 “지원 대상이 페미니즘에 경도됐다. 과도한 페미니즘은 남녀 갈등의 원인 중 하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여가부가 왜 폐지돼야 하는지를 다시 보여줬다”며 “(여가부 폐지를)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가부는 권 원내대표의 권 원내대표의 지적이 있은 지 하루 만에 “버터나이프 크루 사업 추진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지난달 말 사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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