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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2루타 한방을 쳤지만 만족하기는 어려웠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7)이 상대의 고의 4구 작전에 걸려들고 말았다.
김하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를 비롯해 주릭슨 프로파(좌익수)-후안 소토(우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조쉬 벨(지명타자)-브랜든 드루리(1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김하성(유격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오스틴 놀라(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출발은 상쾌했다. 2회초 1사 주자 없을 때 첫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워싱턴 선발투수 아니발 산체스의 83마일(134km) 체인지업을 때려 좌월 2루타를 작렬했다.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기는 인정 2루타였다. 김하성의 시즌 21호 2루타. 그리샴의 2루수 방면 번트 안타로 3루에 안착한 김하성은 놀라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로 이어지며 득점 확률을 높였지만 프로파가 3루수 플라이 아웃, 소토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에 그치면서 샌디에이고의 공격은 무득점으로 끝났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은 산체스의 3구 87마일(140km) 싱커를 쳤지만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고 6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스티브 시섹과의 대결에서 89마일(143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으나 결과는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이었다.
이날 김하성에게 주어진 특급 찬스는 바로 7회초 공격에서 찾아왔다. 마차도의 좌전 2루타, 벨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은 샌디에이고는 드루리의 투수 땅볼로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자 워싱턴은 크로넨워스에게 고의 4구로 만루 작전을 폈다. 크로넨워스보다 김하성이 한결 상대하기 낫다는 판단이었다.
김하성은 상대의 고의 4구 작전에 뜻하지 않게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카일 피네건의 99마일(159km) 싱커를 때렸으나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그리샴도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샌디에이고는 1사 만루 찬스에서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찜찜하게 7회초 공격을 마쳤다.
샌디에이고가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김하성 대신 노마 마자라를 대타로 내보내면서 김하성의 경기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3-4로 역전패했고 4타수 1안타를 남긴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49를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모든 지구를 통틀어 승률이 가장 낮은 워싱턴에게 일격을 당한 샌디에이고는 3연승 행진도 중단해야 했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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