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 1루수와 3루수 골든글러브 레이스는 싱겁게 흘러간다. 두 오른손 거포가 사실상 예약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레이스 중 가장 싱거운 포지션은 역시 1루다. 박병호(KT)가 찜했다. 98경기서 354타수 94안타 타율 0.266 32홈런 86타점 63득점 OPS 0.915 득점권타율 0.255. 홈런, 타점, 장타율(0.573) 1위다.
박병호는 올해 강력한 페넌트레이스 MVP 후보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박병호 이상의 생산력을 보여주는 타자가 없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WAR 3.37, 조정득점생산력 151.3, 가중출루율 0.402, 승리확률기여도 3.63으로 모두 1루수 1위다. 채은성(LG), 오재일(삼성) 등을 압도한다. 수비력 역시 상당히 안정적이다.
박병호는 넥센 및 키움 시절이던 2012~2014년, 2018~2019년에 이어 통산 6번째 1루수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박병호가 최근 1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한 2020~2021년은 부상 및 슬럼프의 기간이었다. 올해 박병호가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부활을 공인 받는 것이다.
참고로 박병호가 올해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김성한과 함께 1루수 최다 수상 2위에 오른다. 그렇다면 박병호 앞엔 ‘국민타자’ 이승엽만 남는다. 이승엽은 1루수 7회 수상 및 통산 최다 10회(지명타자 3회) 수상을 자랑한다.
3루도 최정(SSG)이 예약했다고 봐야 한다. 올 시즌 91경기서 304타수 87안타 타율 0.286 16홈런 67타점 62득점 OPS 0.903 득점권타율 0.316이다. 리그 최상위급 성적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3루수들 중에선 가장 좋은 활약이다. 홈런과 타점, OPS 3루수 1위.
또한,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WAR 4.26, 조정득점생산력 153.3, 가중출루율 0.409, 승리확률기여도 2.92로 모두 3루수 1위다. 한동희(롯데)가 바짝 추격하지만, 최정과 약간의 격차가 있다. 최정이 페이스가 크게 꺾이지 않으면 유리한 형국이다.
최정은 3루수 골든글러브 7회 수상(2011~2013년, 2016~2017년, 2019년, 2021년)을 자랑한다. 올해마저 수상하면 한대화와 함께 역대 3루수 골든글러브 최다수상 타이기록을 이룬다. 8회 수상은 골든글러브 통산 최다 수상 공동 2위(1위 이승엽 10회)이기도 하다.
박병호와 최정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다. 박병호는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최정도 크게 부족함 없는 시즌이다. 유격수, 2루수, 포수, 외야수, 지명타자 등 타 포지션 경쟁이 치열한 반면, 1루수와 3루수 레이스는 상대적으로 싱거워 보인다.
[박병호(위), 최정(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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