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사이타마(일본) 이현호 기자] 송민규(22, 전북현대)는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멀티 공격수로 진화하려 한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현대는 18일 오후 5시 일본 사이타마의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을 치른다. 전북은 지난 시즌 8강 탈락의 아픔을 씻고, 2016년 이후 6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16강을 하루 앞두고 공식 훈련이 열렸다.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송민규를 만났다. 일본으로 이동하기 직전 열린 K리그 2경기에서 연속골을 넣었기에 자신감이 상당했을 터. 그러나 송민규는 “최근에 나온 2경기 연속골 운이 좋아서 나온 골이다. 회복에 집중해서 대구전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북은 송민규를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구스타보 외에 스트라이커가 없으며, 송민규는 과거 포항 스틸러스 시절에도 비슷한 포지션을 맡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송민규 본인은 스트라이커 역할을 즐기고 있다.
송민규는 “최근 들어 계속 스트라이커로 훈련하고 있다. 저는 좋다.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으면 저에게 또 다른 옵션과 무기가 추가되는 거다. 공격 옵션이 다양해지는 건 공격수에게 좋은 일”이라고 반겼다.
또한 “지난 수원FC전에서 ‘선발 명단을 보고 스트라이커인 걸 알았다’고 말했는데, 그때 일정 자체가 미리 스트라이커 훈련을 해볼 수 없는 일정이었다. 감독님이 저의 회복에 신경을 써주셨다”고 덧붙였다.
K리그는 올여름 지옥 스케줄을 경험 중이다. 오는 11월에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기 때문에 예년보다 빨리 시즌을 마쳐야 한다. 그래서 여름에도 짧은 간격으로 많은 경기가 잡혀있다. 여기에 전북은 다른 팀과 다르게 ACL이라는 추가 일정이 있다.
송민규는 당당했다. 그는 “빡빡한 일정이지만 일본까지 왔으니까 원하는 결과를 챙겨야 한다. 팀을 위해 더 많이 희생하겠다. 몸은 힘들 수 있지만 팬들을 위해서, 우리 목표를 위해서 감수해야 한다. 일정이 힘들다는 핑계 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송민규는 “ACL은 굉장히 중요한 대회다. 아시아에서 잘하는 팀들이 모여서 치르는 대회다. 그만큼 보는 눈이 많다. 저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자 기회”라는 말로 ACL의 무게감을 설명했다.
[사진 = 전북 현대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