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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명예롭게 정계 은퇴할 수 있도록 당원가입으로 힘을 보태달라”며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원가입 하기 좋은 토요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온라인 입당 링크를 올리며 “당비는 1000원 이상으로 하면 3개월 뒤에 책임당원이 돼서 윤핵관의 명예로운 은퇴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서도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 “저는 윤핵관들을 자신감 있게 제지할 수 있는 당대표 후보를 원한다. 명시적인 표현이 있어야 한다”며 “제가 당대표 선거에 나가게 되면 후보 슬로건은 간단하다. ‘윤핵관의 명예로운 은퇴를 돕겠다’라고 말하고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당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대표직을 박탈당한 뒤 윤 대통령과 윤핵관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동시에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특히, 자신을 향한 여론의 이목이 집중될 때마다 SNS를 통해 당원 모집 글을 올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당 윤리위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잠행을 이어가다 사흘 만인 지난달 11일 페이스북에 “당원 가입하기 좋은 월요일입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지난 13일 ‘눈물의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도 당원 가입 독려 글을 올렸다. 지난 17일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날에도 법원에 출석해 “가처분 결과와 관계없이 당원 모집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탈당설’ ‘신당 창당설’에 선을 긋는 동시에, 당내 친이준석계 당원을 늘려 재기를 노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당원의 조성(組成·물질을 구성하는 성분) 자체가 바뀌면 당은 바뀌게 돼 있다”며 독자적으로 당 내부 개혁을 이뤄 명예회복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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