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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취했던 관중에 대해 구장 영구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팬은 첼시 시즌권을 갖고 있을 정도로 열렬한 첼시 팬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 20일 인디펜던트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첼시는 성명을 내고 이 같은 징계 결정에 대해 알렸다.
문제의 사건은 현지시간 지난 14일 첼시와 토트넘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영상엔 코너킥을 차기 위해 자리를 잡는 손흥민을 향해 한 남성이 두 손으로 눈을 찢는 행동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동양인은 눈이 작다’는 편견에서 비롯된 대표적인 아시아인 인종차별 행위다.
사건 직후 첼시는 성명을 내고 “첼시 내에선 그 어떤 인종차별도 설 자리가 없다”며 “첼시는 이 같은 차별적 행동에 대해 꾸준히 ‘무관용’ 원칙을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이 같은 고수위 징계 결과가 발표됐다. 용의자의 신원이 빠르게 파악된 덕이 컸다. 해당 남성은 이미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첼시가 관중들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이 같이 결정한 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여러 명이 구장 영구 출입 금지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말엔 영국 정부 차원에서 이런 이들에게 강력한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당시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한 팬들에 대해 최장 10년간,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열리는 축구 경기 관람을 금지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 정책에 따르면 경기장에서 특정 선수의 인종을 비하하는 구호를 외치는 건 물론, 온라인에서 인종차별적인 글을 남기는 행위도 제재 대상이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경찰 규정과 형법 조항은 물론, 양형 기준까지 바꾸는 절차를 밟았다.
영국에선 축구계 내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선 단체들이 따로 있기도 하다. 축구 팬들이 모여 만든 단체 킥잇아웃(Kick It Out)이 대표적이다.
1997년 설립된 이 단체는 1993년 시작된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을 몰아내자(Let’s Kick Racism Out of Football)’ 자선 캠페인이 모태다.
[사진 = 지난 2019년 3월 킥잇아웃 티셔츠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 손흥민.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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