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강태오는 박은빈과 함께 ENA 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다. 여심을 설레게 한 '국민섭섭남' 강태오는 입대라는 섭섭한 상황을 앞두고 있지만 전혀 섭섭하지 않다고.
강태오는 최근 마이데일리와 작품 종영 이후 인터뷰를 가졌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박은빈)의 키다리 아저씨이자 연인으로 끝을 맺으며 완성도 높은 결말에 힘을 실었다.
강태오는 "결말에 대해서는 정말 만족한다"며 "우영우를 통해 준호가 개인적으로 성장하는 순간이 많았다. 영우와의 사랑 역시 해피하게 잘 마무리 되어서 만족하고 저 역시도 영우와 준호를 응원한다"고 했다.
강태오는 자펙 스펙트럼을 가진 인물과의 로맨스를 연기하며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사랑을 보여줬다. 그는 "준호가 영우를 어떻게 좋아하게 됐을까 생각해봤다. 자펙 스펙트럼이 있다 없다를 떠나서 우영우가 여러 매력을 가지고 있고 준호가 그런 부분에 대해 리스펙하고 매력을 느꼈다고 생각해 장애인을 향한 로맨스에 대한 어려움을 갖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강태오는 가장 주목받는 남자 배우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사실 이렇게까지 잘 될 줄 몰랐다"며 쑥쓰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좋은 감독님과 좋은 배우들과 함께 입대 전 좋은 작품을 찍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강태오는 "주변에서 군 입대 직전에 '우영우'를 만난 것에 대해 많이들 아쉬워하시더라"라며 "저는 작품이 잘 될면 좋겠지만 큰 기대를 했던 건 아니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다시 돌아와 좋은 작품을 보여드려야지 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사실 아쉽다고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지 않냐"고 말했다.
강태오는 우영우의 선 고백에 "섭섭하다"는 말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며 보는 이들에게도 설렘을 안겼다. 덕분에 '국민섭섭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그는 "이렇게 이슈가 될 줄은 몰랐다"며 "유행어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연기하는 건 아니라 이렇게 각광 받을 줄 몰랐다"고 했다.
특히 강태오는 "섭섭남이라는 표현이 저한테는 전혀 섭섭하게 들리지 않더라"라며 "우영우와의 장면 역시 두 사람 모두 정말 설렜을 것 같다. 그런 마음들을 생각하면 저에게는 준호의 설렘이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배우로서 작품의 대한 여운은 오래갈 예정이다. 강태오는 "연기하면서 캐릭터를 더 잘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던 작품이고 그래서 아쉬움 역시 크다"며 "저에게 준호라는 인물은 어렵고 낯설더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았다"고 했다.
[사진 = 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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