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김기?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사냥개’에 비유하면서 이 대표가 ‘토사구팽’(兎死狗烹)을 당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의원을 거명하면서 “가마 안에 들어갈 다음번 사냥개는 누구이겠느냐”고 했다. 김기현 의원은 “북한 변화를 위한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사냥개가 되겠다”고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북한 ‘우리민족끼리’는 22일 “옛 성구(成句)를 떠올리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괴뢰 국민의힘 대표 리준석(이준석)의 처지가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가마에 들어간다’(토사구팽)라는 옛 성구(글귀)를 방불케 한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 전 대표가) 1년 전만 해도 ‘이준석 신드롬’이라는 돌풍을 일으키며 ‘참신한 인물’, ‘30대의 젊은 정치인’으로 이름을 떨쳐 왔고, 올해 들어와 진행된 두 차례의 선거 때에는 극성스레 뛰어다니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지지를 구걸해대며 윤석열 역도의 당선에 헌신해왔지만, 지금에 와서는 성접대 및 증거 인멸 교사 의혹으로 6개월 간의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 처벌을 받고 당대표직에서 쫓겨나는 것과 같은 비참한 운명에 처했다”며 “’보수의 영웅’으로 자처하던 이준석의 처지는 결국 ‘따라지’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 전 대표가 선거 승리를 위해 큰 공을 세우고도 ‘참형’(斬刑·칼로 목을 베어 죽이는 형벌)을 당했다며, “물론 이준석의 성접대 및 증거 인멸 교사 의혹이 참형의 명분으로 쓰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참형의 명분으로 내들도록 사촉하고(부추기고) 여론화한 것은 이준석을 물어제끼고 매장하려는 윤석열 역도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었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면서 이 전 대표를 대표직에서 자동 해임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과 윤핵관이) 이준석을 돌격대로 내세워 두 차례 선거를 치른 후 제 볼장을 다 보았으니 거추장스럽고 이용 가치를 상실한 ‘애송이 대표’를 제거할 때가 되었다고 보고, 그에게 이런저런 감투를 씌워 끝끝내 대표직에서 쫓아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괴뢰 국민의힘과 같은 이전투구장에서 제2의 이준석, 가마 안에 들어갈 다음번 사냥개는 과연 누구이겠는가”라며 “안철수, 권성동, 김기현, 어느 누구도 이준석의 처지가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과 김 의원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의 직무 정지 이후 이 전 대표의 직무를 대행했고,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된 뒤에도 원내대표로서 원내 사령탑을 맡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서 저 김기현을 ‘사냥개’로 비유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서 “김정은 정권이 남 얘기하기 전에 제발 북한 주민들 먹고 사는 문제부터 먼저 해결해주었으면 좋겠다”며 “제가 사냥개가 되어 북한 정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사냥개가 되어 드리겠다”고 했다.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