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박은빈이 8개월의 대장정을 선두에서 이끌며 배우로서 자신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켰다.
박은빈은 ENA 16부작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 종영 기념 공동 인터뷰를 통해 "SBS 드라마 '연모'를 마치고 사실상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2주 밖에 안 됐다"고 털어놨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박은빈이 여러 차례 출연을 고사한 끝에 선택한 작품이다. 자폐 스펙트럼을 겪는 천재 변호사 우영우를 연기하며,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고 어느 하나 거슬리지 않게 할 수 있을지 두려웠기 때문이다. 결국 박은빈의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일군 우영우는 수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있었고, 캐릭터를 빨리 잡아갈 수 있는 최단 경로를 생각해 내야만 하는 상황이었어요. 레퍼런스도 있었지만 우영우는 어떤 캐릭터를 모델링해서 만든 게 아니고 우영우 세계관만의 고유감이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고요. 또 실존 인물을 모방하면 수단 삼아 연기하는 게 될까봐 모두 배제했죠. '연모'가 끝나기를 기다려주시면서 작가님과 감독님, 자문 교수님께서 대본을 탄탄하게 구축해주셨고, 세 분의 도움으로 그분들이 생각하는 영우의 느낌을 공부했어요."
박은빈에겐 변호사 우영우 이전에 판사 이정주로 경험한 것들이 있었다. SBS 드라마 '이판사판'을 통해서다. 그는 "그때의 경험으로 법 조항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는데 사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사가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속사포처럼 백과사전을 펼쳐 읽는 느낌으로 대사를 해야 해서 정말 어려웠던 작업이었다"고 떠올렸다.
특히 법정신을 언급하며 "방청객, 피고인, 증인, 국민참여재판일 땐 배심원까지 나를 향한 눈빛이 정말 많았다. 다 합치면 수십, 수백쌍의 눈빛들이 다 나를 향해 있는 게 적응이 안 됐다. 체력적으로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시작하지도 못했고, 우영우와 친해질 시간도 필요했는데 법정신에서의 중압감의 밀도가 높아져 한번은 크게 소진된 후 극복하는 노력이 있었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시청률에 있어서는 "전혀 목표 삼은 게 없다"고 솔직하게 밝힌 박은빈은 "초반부터 기대 이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내주셔서 정말 솔직한 심정으론 무서웠다"며 "캐릭터에 진중하게 접근하고자 노력했고 그래서 어떤 진정성에 있어서 만큼은 자신감 있었지만 제가 모르는 감수성이 있을 수 있으니 너무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다양한 반응이 나올 것이고 '과연 괜찮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우영우를 통해 배운 게 모든 걸 포용하는 것이었어서 겸허하게 관망하는 자세로 지켜봤고 우영우 팀에 보내주신 관심에 크게 도취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우영우는 판타지'란 지적에 대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야기"라면서 "(연기를 하며) 스스로 한계를 두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드라마적 허용을 포함시킨 부분도 있어 배우로서 우영우의 진심을 잘 설명해야겠다고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나무엑터스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