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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정직한 후보2'가 '청룡 여우주연상' 라미란의 기세를 품고 9월 극장가 접수를 예고했다. 라미란, 김무열 등 오리지널 멤버에 그룹 하이라이트 윤두준까지 새로운 얼굴이 의기투합하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2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정직한 후보2'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자 장유정 감독과 출연 배우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 등이 참석했다.
'정직한 후보2'는 지난 2020년 개봉해 손익분기점인 150 만 명을 돌파하고 주연 라미란에게 청룡영화상(2021)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정직한 후보'의 속편.
2편은 주상숙(라미란)이 정계 복귀를 꿈꾸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다.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든다.
1편에 이어 메가폰을 잡은 장유정 감독의 진두지휘 하에 '오리지널 주둥이 군단'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가 뭉쳐 더 강력한 주둥이 대폭발 코미디로 돌아왔다.
여기에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까지 주둥이 군단에 새롭게 합류하며 더 확장된 세계관을 펼쳐냈다.
이날 장유정 감독은 "2편이니까 어떤 부분은 수월하겠지, 나도 모르게 생각했던 부분이 작품에 돌입하자마자 깡그리 깨졌다. 그것이 고통이라기보다 고민을 더 치열하게 해야 하는 상황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더라. 어떤 부분의 연속성을 가져가야 할지, 어떤 부분을 새롭게 해야 할지, 이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게 고민이었다. 모두 다 같은 마음일 수 없으니까, 하나하나 협의하고 맞춰가는 과정이 어렵긴 해도 보람된 과정이었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캐릭터가 정치에서 행정으로 바뀌며 훨씬 더 우리 이야기로, 땅에 더 붙어있다. 다채로운 이야기와 풍부한 캐릭터를 넣고 싶었는데 명쾌하게 꾹꾹 눌러 담았다"라고 전편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특히 특별출연한 윤두준에 대해 "외모와 능력, 실력을 모두 갖춘 '영 앤 리치', 도청의 모든 사람을 쥐락펴락하는 건설 회사의 젊은 사장 역할을 맡았다"라며 "원래 윤두준이 그렇게 분량이 많은 역할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출연한 회차의 두 배 정도 이상의 시간을 들여 대본 리딩에 임했다. 항상 오면 굉장히 성실하고, 본인이 지금까지 안 했던 역할을 한다는 것에 진심이라는 걸 많이 느꼈다. 정말 감동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코미디 영화로서는 최초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라미란.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떨어지며 쫄딱 망한 백수가 된 전 국회의원 주상숙부터, 우연한 기회로 다시 도지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돌아온 주상숙의 극과 극 면모를 물오른 코믹 열연으로 담아냈다.
라미란은 "작년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으로 '여러분의 배꼽 도둑이 되겠다'라는 망언 이후 다시 '정직한 후보2' 촬영에 매진하여 이렇게 개봉을 앞둔 시점까지 오게 되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긴장감을 풀었다.
이내 그는 "'정직한 후보' 1편 개봉 당시 코로나19가 발발되어 끝나지 않을 것처럼 기승을 부렸었다. 코로나19에서 뒷걸음질 치듯 도망가고 싶었던 거 같은데, 이렇게 다시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라고 전했다.
특히 라미란은 "감독님이 아주 '따따블'로 준비를 해오셨더라. '아니 이걸 다 찍는다고?' 싶을 정도로 이야기가 풍부하다. 새로운 진실의 주둥이 등장에 새로운 환경, 새로운 인물까지 있다 보니 훨씬 다채로워져서 더 많은 웃음이 생겼다"라며 "장유정 감독님이라면 '정직한 후보' 3편을 넘어 4~5까지 시리즈가 이미 머릿속에 그려져 있을 거다. '정직한 후보'가 더 멀리, 더 높게 갈 거라 생각한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김무열은 '정직한 후보2'에서도 역시 주상숙의 옆을 든든하게 지키는 보좌관 박희철로 분했다. 박희철은 주상숙이 정치판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때에도 옆을 굳건히 지킨 성실한 비서였지만 이번에는 '진실의 주둥이'를 통해 상사에게도 거침없이 폭언을 내뱉는 이 시대 직장인을 연기했다.
김무열은 "'정직한 후보2' 대본을 받았을 때 익숙한 반가움 같은 걸 느꼈다, 여기에 새로운 얼굴의 신선함이 더해져 강력해진 웃음으로 돌아왔다. 찾아 보니 웃음이 호흡기에 좋다더라. 여러분의 호흡기 건강을 책임질 '정직한 후보2'이다"라고 얘기했다.
박진주는 화려한 싱글이 된 후 미국에서 돌아와 주상숙의 집에 얹혀사는 시누이 봉만순 캐릭터로 활약했다. 오빠 봉만식(윤경호)을 쏙 빼 닮은 말재주로 주상숙의 골칫덩어리로 급부상하는 인물이다.
박진주는 "제가 그동안 재미난 캐릭터 연기는 많이 했었는데 실질적으로 코미디 장르는 첫 출연이다. 선배님들의 연기를 어깨너머로 보고 배우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정직한 후보2'는 오는 9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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