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미국에서 벌써부터 '차세대 4번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를 주목하고 있다. 당장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데뷔 후 5년간은 오타니 쇼헤이( LA 에인절스)보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무라카미는 지난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야쿠르트의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 데뷔 첫 시즌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진가는 머지않아 드러났다. 무라카미는 데뷔 2년차, 2019시즌 36홈런 96타점 타율 0.231 OPS 0.814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좋은 활약은 이어졌다. 무라카미는 2020시즌에는 28홈런 86타점 타율 0.307 OPS 1.012, 2021시즌 39홈런 112타점 타율 0.278 OPS 0.974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올 시즌 활약은 더욱 뛰어난 편. 무라카미는 올해 111경기에서 45홈런 111타점 87득점 타율 0.329 OPS 1.192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무라카미는 비공인 세계 신기록인 5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연소 40홈런을 기록했다. 현재 센트럴리그 타율(0.329), 홈런(45개), 타점(111점), 득점(87득점), 볼넷(90개), 출루율(0.463), 장타율(0.729), 루타(227루타) 등 각종 지표에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확실하다.
무라카미의 '역대급' 시즌에 미국 언론도 관심을 갖고 있다. 미국 '스포팅 뉴스'는 "22세의 일본 선수는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끌 다음 일본프로야구 스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메이저리그에서는 애런 저지가 120경기에서 48홈런, 태평양 건너편에는 다른 스타가 있다. 일본의 천재 무라카미는 111경기에서 45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포팅 뉴스'는 "무라키미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2017년 1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은 후 세계 2위로 알려진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149홈런을 치고 있다"며 "비교를 하자면 오타니 쇼헤이는 일본에서 5년간 48홈런 밖에 치지 못했다. 부드러운 스윙과 파워까지 갖춘 무라카미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일본 최고의 타자"라고 극찬을 퍼부었다.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도 짚었다. 매체는 "무라카미는 메이저리그 국제 자유 계약 규정(25세 이하 선수와 계약할 때는 구단이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제한됨)에 의해 몸값을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할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은 무라카미를 보고 싶은 사람들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CBS 스포츠' 또한 '스포팅 뉴스'와 비슷한 평가를 내놓았다. 'CBS 스포츠'는 "무라카미가 1986년 랜디 바스(前 한신 타이거즈) 이후 센트럴리그 첫 트리플 크라운은 물론 일본프로야구 단일 시즌 홈런 기록(60홈런, 블라디미르 발렌틴)을 쫓고 있다"며 "적어도 2003년 이후 처음으로 50홈런을 넘는 일본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서도 "무라카미가 언젠가 미국에서 뛰고 싶은 열망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국제 자유 계약 규정이 무리카마의 가치를 제한할 것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 때문에 무라카미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곧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당장은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은 무라카미의 모습을 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국제 자유 계약 규정을 떠나서 해외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기 위한 시간도 필요하다. 다만 벌써부터 미국에서 주목을 하고 있다는 점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무라카미 무네타카. 사진 = 야쿠르트 스왈로스 SNS 캡처,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