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이거즈 캡틴이자 센터라인의 리더다.
KIA 캡틴 김선빈의 골든글러브 레이스 새역사 창조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역대 최초 내야 두 포지션 수상. 키움 김혜성과 동상이몽을 꾼다. 한 명만 꿈을 이룰 수도 있고, 둘 다 실패할 수도 있다.
어쨌든 김선빈은 110경기서 타율 0.300 2홈런 46타점 43득점 OPS 0.749 득점권타율 0.284로 준수한 활약이다. 그러나 김선빈이 골든글러브만을 위해 야구를 하는 게 아니다. 타이거즈 캡틴으로서 팀의 부활, 나아가 센터라인의 리더로 다시 태어났다.
올 시즌 KIA는 센터라인의 뼈대를 다시 세웠다. 약점이던 안방에 박동원을 영입하면서 중심을 잡았다. 박동원은 공격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수비력은 리그 포수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박찬호가 공수겸장 유격수로 다시 태어났다. 리그 최고 공수겸장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있다. 소크라테스가 오래 함께 하기 힘든 외국인타자지만 김호령이 있다.
사실 김선빈도 수비력보다 공격력에 강점이 있는 타입이다. 그러나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타구처리율 93.46%로 리그 내야수 4위. 수비력도 여전히 준수하다. 이 정도 공수를 겸하는 2루수를 찾기도 어렵다.
김선빈은 KIA 센터라인에서 가장 경력이 많고 리더 역할을 해낸다. 박찬호나 1루수 황대인, 3루수 류지혁 등 후배 내야수들을 이끌며 내야의 중심을 잡는다. 장기적으로도 이 역할은 김선빈이 해야 한다.
FA 4년 40억원 계약의 세 번째 시즌이라는 변수는 있다. 그러나 KIA가 김선빈의 가치가 높다고 본다면 이 계약이 끝나기 전 비 FA 연장계약을 하면 된다. 덕아웃에서도 리더 기질이 있다. KIA의 멤버구성을 봐도 당분간 김선빈 중심으로 가는 게 이상적이다. 나성범과 박동원이란 고참이 있지만, 올해 입단한 선수들. 최형우는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최고참이다.
또 하나. 건강할 때 정교한 타격이 검증됐다는 평가가 유효하다. 사실 김선빈은 최근 부상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6년 막판 이후, 130경기 넘게 출전한 시즌은 단 두 시즌이었다. 특히 2020년의 경우 허벅지 부상으로 8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작년 130경기에 이어 올 시즌에는 팀이 치른 113경기 중 110경기에 나섰다. 아프지 않고 장점을 발휘하며 내야와 덕아웃의 리더 역할까지 해낸다. 이래저래 KIA에 없으면 안 될 소중한 베테랑 타자다.
[김선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